독립출판 무간
우리음식의 기원 : 달콤한 엿과 강정 본문
예전에는 단맛을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우선, 설탕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설탕은 고려 초기부터 송나라에서 수입된 바 있지만 백성들은 거의 접할 수 없었습니다. 꿀은 단맛이 강하지만, 너무 귀하고 비쌌습니다. 그런데 고려시대에 생겨나 오래도록 우리민족에게 달콤한 맛을 준 단 것이 있었는데, 바로 '엿'입니다.
엿을 먹으면 입 안에 쩍쩍 달라붙기 때문에 요즘에는 엿을 잘 먹지 않습니다. 단지,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을 위해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엿을 선물하곤 하지요. 엿이 입 안에 쩍쩍 붙듯이, 원하는 학교나 시험에 쩍쩍 붙어 합격하라는 뜻으로요.
(DAUM 백과)
엿은 우리 조상들에게 최고의 간식이자 조미료이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한겨울에나 설날이 다가오면 집집마다 달디단 엿을 고았습니다. 엿은 엿 자체로도 먹지만 여러가지 음식과 과자를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엿이 들어가는 우리 과자에는 '강정'이 있습니다. 강정은 떡처럼 만든 찹쌀 반죽을 튀긴 뒤, 묽은 엿인 조청에 담갔다가 꺼내 깨나 튀긴 곡식을 입힌 것입니다. 강저은 속이 비어 있어서 바삭바삭하고, 맛이 부드럽고, 향긋합니다.
(DAUM 백과)
강정도 역사가 오래된 과자입니다. 고려시대 때, 과자와 떡이 발달하고, 엿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강정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강정은 여러가지 재료로 만들고 모양도 여러가지라서 이름도 많습니다. 네모나게 만든 강정은 '산자'라고 합니다. 또 곡식을 낟알 그대로 튀겨서 붙이면 매화나무에 하얀 매화가 핀 듯하다고 해서 '매화강정'이라는 예쁜 이름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강정으로 하는 놀이도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과자 속에 게임을 할 수 있는 것들이 들어 있는 게 있지요? 옛날엔 설날에 쓸 강정을 만들 때 쪽지에다 관직 명칭을 적어 속에 넣었습니다. 예를 들어, 정일품, 정이품 하는 식으로요. 나중에 강정을 먹으면서 그 속에 들어 있는 쪽지를 꺼내 누구의 관직 명칭이 더 높은지 겨루었답니다.
(김아리 글, 정수영 그림, 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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