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우리음식의 기원 : 화채, 붉은 오미자물에 동동 띄어...! 본문
날씨가 더워지면 뭔가 시원한 것이 마시고 싶어집니다. 우리 조상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조상들은 여름 음료로 화채를 만들었습니다. 화채는 꿀물이나 오미자물에 과일이나 꽃잎을 띄워 먹는 우리의 여름 전통 음료입니다.
(http://100.daum.net/multimedia/entry/14XXE0064885?index=0)
화채도 역사가 오래 된 음료입니다. <삼국유사>에는 가락국의 수로왕이 난초의 향이 나는 음료를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스빈다. 아마도 삼국시대보다 더 오래 전부터 꽃이나 열매로 음료수를 만들어 먹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국시대에는 오미자나 박하 등으로 음료를 만들었습니다.
화채의 국물 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은 오미자물입니다. 오미자는 이름에 걸맞게 다섯 가지 맛이 나는 붉은 열매입니다. 단맛, 쓴맛, 짠맛, 매운맛, 신맛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새콤, 달콤, 쌉싸름한 오묘한 맛이 납니다. 오미자물은 갈증을 해소해 주고 피로를 풀어주기 때문에 더위에 지친 여름에 좋은 음료수입니다.
오미자 열매에 다섯 배 정도의 물을 부은 뒤 하룻밤 두면 새빨갛고 맑은 오미자물이 우러납니다. 이것이 각종 화채에 쓰이는 빨간 오미자물입니다. 이 물에 꿀을 탑니다.
요즘에는 오미자물에 얇게 썬 배를 꽃 모양으로 찍어 내 띄웁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계절마다 다른 재료를 써 더욱 운치가 있었습니다. 봄에는 분홍색 진달래 꽃잎을 띄웠고, 여름에는 장미 꽃잎을 띄웠습니다. 가을에는 지금처럼 배를 띄웠고, 겨울에는 녹말 국수를 말아 먹었다고 합니다.
(김아리 글, 정수영 그림, 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
'먹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음식의 기원 : 달콤한 엿과 강정 (0) | 2016.08.28 |
---|---|
삼국시대 음료수 식혜와 궁중 음료수 수정과 (0) | 2016.08.28 |
우리음식의 기원 : 농사짓는 임금님과 설렁탕 (0) | 2016.08.28 |
우리음식의 기원 : 천금짜리 상추쌈 (0) | 2016.08.28 |
면역력이 중요한 환절기, 어떤 음식을 먹을까? (0) | 2016.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