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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필산책 : 도덕경 제44장 왕필주 "명예와 자신 중에서 어느 것이 더 가까이해야할 바인가?" 본문

왕필산책

왕필산책 : 도덕경 제44장 왕필주 "명예와 자신 중에서 어느 것이 더 가까이해야할 바인가?"

독립출판 무간 2017. 12. 17. 21:16


44

 

 

명여신숙친名與身孰親?

신여화숙다身與貨孰多?

득여망숙병得與亡孰病?

시고심애是故甚愛, 필대비必大費. 다장多藏, 필후망必厚亡.

지족知足, 불욕不辱. 지지知止, 불태不殆. 가이장구可以長久.

 

명예와 자신 중에서 어느 것이 더 가까이해야할 바인가?

자신과 재화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좋아해야할 바인가?

얻음과 잃음 중에서 어느 것이 더 걱정해야할 바인가?

그러므로 지나치게 아끼면, 반드시 크게 버리게 되는 것이다. 지나치게 쌓아두면, 반드시 크게 잃게 되는 것이다.

만족할 줄 알면 욕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래 갈 수 있는 것이다.

 

 

名與身孰親?

(일부러 일삼아) 명예롭게 되는 것을 받들거나 (명예롭게 됨으로써) 높여지는 것을 좋아하게 되면, 반드시 그 몸이 등한시 되게 된다(尙名, 好高, 其身必疏).

 

 

身與貨孰多?

(일부러 일삼아) 재화를 탐내거나 (그것에 대한) 꺼림이 없게 되면, 반드시 그 몸이 소외되게 된다(貪貨, 無厭, 其身必少).

 

 

得與亡孰病?

(일부러 일삼아) 이익을 많이 얻으려고 하게 되면, (반드시) 그 몸을 해치게 된다. (따라서 얻음과 잃음 중에서) 어느 것이 병이 되겠는가? (得多利, 而亡其身. 何者, 爲病也?)

 

 

是故甚愛, 必大費. 多藏, 必厚亡.

(재화가 한 사람에게서) 지나치게 아껴지게 되면, (그것이)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된다. (재화가 한 장소에서) 지나치게 쌓여지게 되면, (그것이) 사람들에게 흩어지지 못한다. (따라서) 그것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그것을 빼앗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된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에게 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크게 버리게 되며, 크게 잃게 된다는 것이다(甚愛, 不與物通. 多藏, 不與物散. 求之者, . 攻之者, . 爲物所病. 故大費, 厚亡也).

 

해 설

왕필주 不與物通은 사람들에게 공유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왕필주 不與物散은 사람들에게 분배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왕필에 따르면, “사람들에게 병이 생기게 되는爲物所病이유는 재화를 높이 받들며, 용도를 벗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탐내는 사람들이 다투어 가지려 하게 되고, 샛문을 뚫어서 보물을 찾으려고 하게 되며, 목숨을 걸고서 훔치려고 하게 되는 것이다(貴貨, 過用. 貪者, 競趣, 穿窬探篋, 沒命而盜 : 3장 왕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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