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청년들의 주거 문제, 사랑도 사치로 만드는 현실 본문
43만명. 현재 서울시에 살고 있는 1인 가구 중 20대부터 30대 중반까지 연령대 즉, 청년 1인가구의 총 숫자다. 통계청의 ‘2015년 성, 연령 및 거처의 종류별 1인 가구 통계’를 보면, 서울시 청년 1인가구의 숫자는 43만명, 서울시 전체 1인 가구의 숫자는 111만 5000명이다.
“집 문제가 제일 고민거리죠. 아무래도 전체 생활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어요.” 구미에서 올라와 인천에 작은 원룸을 구해놓고 서울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청년 R씨의 말이다. 왜 서울이 아닌 인천에 집을 구했냐는 질문에 그는 ‘집세가 싸서’라고 했다. “보증금 없이 월 35만원에 입주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7평 정도 넓이에 부엌과 화장실이 딸려있고, 이 가격이면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서울에서는 이런 집을 찾을 수 없거든요”
청년임대주택에 대해 아는지 물어봤다. 그는 처음 듣는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몰랐다고 답했다. “그런 게 있는 줄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청년을 위한 정책을 실시하면 그게 청년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홍보에 신경 좀 써줬음 좋겠어요.”
R씨가 청년임대주택 정보를 접했었어도 그가 실제로 입주할 수 있었을지는 미지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달 22일에 서울시 내 임대주택 입주자를 1차로 모집했고, 이번 달 말의 2차 모집까지 포함해서 총 2060호를 공급할 계획이라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에 거주하는 청년 1인가구의 숫자는 43만명. 이 중에서 비주거용 건물 내 주택과 주택 이외의 거처에 사는 사람만 10만명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지나치게 부족한 상태다. 좀 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http://www.asiatim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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