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하루에도 몇 번씩 호흡 곤란으로 죽음과 맞닥뜨려야 하는 것이 지금의 나의 모습이다! 본문
하루에도 몇 번씩 호흡곤란으로 죽음과 맞닥뜨려야 하는 것이 지금의 나의 모습이다. 침을 삼키다가, 물을 마시다가, 이야기하다가, 잠을 자다가, 수시로 호흡 곤란에 빠져 눈물을 흘린다. 어쨌든 죽음이 가까이 와 있다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건강할 때도 문 밖이 저승길이라는 옛말을 늘 기억했다. 아름다운 꽃이 열흘을 가지 못하는 허무한 세상살이를 잊기 위해 미친 듯이 하나에만 몰입했다. 살고 싶다는 나의 기도는 사진작업이었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어디에도 얽매임 없이 사진을 찍는 하루하루는 자유로웠다.
진정한 자유인이 되고 싶어 홀로 걸었다. 자유로운 만큼 고통도 따랐다. 그러나 자유로운 삶의 어두운 부분도 내 몫이기에 기꺼이 감수했다. 진정한 자유는 혼자일 때만 가능하다는 생각에 마라도에서 혹은 이름 없는 섬에서 혼자 지내보았다. 그러나 며칠을 견디기 힘들었다. 그 후로 진정한 자유인이 되는 것은 체념했다.
혼자선 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늘 혼자이길 원했다. 혼자일 땐 온전히 사진에만 몰입할 수 있다. 남들이 일중독이라고 충고해도 웃어넘겼다. 중독되지 않으면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은 세상과 삶을 보고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김영갑,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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