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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무간
요즘에는 더운 여름에 먹는 시원한 음식으로 냉면을 찾습니다. 그런데 옛 기록을 보면 추운 북쪽 지방 사람들이 겨울철에 먹었던 음식이라고 합니다. 여름에는 더위를 이기려고 일부러 뜨거운 음식을 먹는데 이것을 '이열치열'이라고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추운 겨울에 차가운 냉면을 ..
(사진출처 : Daum 검색 자연박물관 포토) 추운 겨울이 되면 들판은 하얀 눈으로 뒤덮인다. 갈색으로 변한 풀줄기들도 센 바람을 견디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잎이 떨어져 뽕나무인지도 구별하기 어려운 길가, 갈색의 꼬투리가 나무에 걸려 있다. 가까이 다가서니 꼬투리 틈이 약간 벌어져..
느림에 관해 생각하는 일은, 남북 문제(적도를 기준으로 대략 지구의 북반구에 집중하고 있는 선진 공업국과 남반구에 걸쳐 있는 발전도상국 간의 경제 격차와 거기에 따르는 모든 문제)에 관해 생각해 보는 일이기도 하다. '북'에 있어서의 고속 생활은 '남'의 희생 위에 이루어져 있다고..
미식가에게 슬로푸드는 예술적인 음식이나 와인을 뜻한다. 또 쏟아지는 신제품을 발 빠르게 좇는 사람이 아니라 자연스런 생명의 리듬에 맞는 속도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슬로푸드에 공감하고 그 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음식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슬로푸드를 통해 ..
자연을 살아 있는 생명체로 여기는 문화는 자연에서 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자연의 변화를 신의 의사표현으로 본다. 반면에 기계적 문화는 신과 피조물을 떼어놓고 생각한다. 그리고 신을 일종의 시계 조립공이나 슈퍼 엔지니어 같은 존재로 여긴다. 자연을 살아 있는 유기체로 보는 문..
19세기 초에 영국의 여성 작가 메리 셸리는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소설을 내 놓았습니다. 그 소설의 주인공인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시체들을 긁어모아 인조 인간을 만듭니다. 그 인조 인간은 살들을 꿰매어 붙인 자국이 여기저기 남아 있는 괴물에 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인조 인간..
인도의 가축영농은 다양성이 파괴되었을 때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인도에는 옛날부터 우림의 나무들만큼이나 인간의 여러가지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다양한 품종의 소들이 있었다. 수소는 대개 짐수레를 끄는 데 쓰였고, 암소로는 젖을 짰다. 소들은..
유전자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들은 여러 다른 이식체계를 사용하여 쓸 만한 식물이라면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종을 조작해 왔다. 이제 그들에게 넘지 못할 한계란 더 이상 없다. 종자회사와 농장들은 이제 개별 종자 내에서뿐 아니라, 한 식물에서 추출한 유용한 유전자를 다른 종류의 식..
어제 밤부터 몸이 아프다. 새벽에 잠을 설쳤다. 몸도 몸이지만, 마음도 힘든 것 같다. 잘 이겨내리라, 잘 마무리 되리라 믿지만, 그래도 아직은 과정 중이라 힘에 붙인다...! 옷을 갈아입고, 텃밭으로 갔다. 그제 아침에 심은 토종배추가 걱정됐다. 씨앗을 주신 분 성의도 있고, 한번 모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