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대학 (19)
독립출판 무간
나는 시인이 되지 않았으면 무엇이 되었을까. 시가 밥을 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시가 꽃 한 송이보다 못할 수가 있는 것인데도, 저는 지금 제 이름 앞에 '시인'이라는 이름 외에는 더 이상 붙일 게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한 때는 고등학교 국어교사였으며, 한 때는 이런저런 잡지의 기..
제 고종사촌 동생 이야기부터 먼저 하고 싶군요. 동생은 대학에서 사학을 공부하다가 학업을 중단하고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먼저 간 형들이 다들 레스토랑 사업을 하고 있어 동생도 자연히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생은 10여 년간 고생고생해서 드디어 ..
저는 실수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실수하지 않는 완벽한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아무도 실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인간이 아닙니다. 정말 아무도 실수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인생은 살막해질 것입니다. 실수 속에 웃음의 ..
아침 일찍 집사람이 주문한 애들 책상이 배달왔다. 수원에서 오셨단다. 와~ 먼 길이다...! 부여가 고향이라고 하신다. 그렇게 일을 마치고 가셨다. 포도 한 송이를 드렸다. 장인어른께서 오셔서 평상을 들고 가셨다. 다리 용접을 하시려는 모양이다. 그제 장모님과 오셨다가 무거워서 어떻..
노량진 학원가 생활 접고 歸鄕... '20代 농부' 송주희씨. 다친 엄마 돌보려 고향에 조금씩 농사 돕다 보니 공부보다 적성에 맞아 '아, 이거구나' 귀농 결심. 동네 이름 '너래안'을 상표로 깨 수확해 기름 짜서 판매. SNS 타고 소문 퍼져 이번 달엔 800병 팔아. 농부 아빠 어깨 너머로 배워 여기선..
요즈음은 보통 '하루 세 끼' 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동양이든 서양이든 하루 두 끼가 보통이었죠. 그러나 이것도 정해진 횟수는 아닙니다. 시대에 따라서 달랐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하루에 한 끼 먹기도 급급하게 살던 때가 많았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아침 식사를 중요..
지난 주 가을 배추를 심고... 근 1주일 아침마다 물을 주었습니다. 가뭄에 타들어가는, 죽어가는 친구들이 눈에 밟혀서 그냥 지나칠 수 없더군요. 새벽 5시나 6시... 하긴, 동네 어른들께는 이른 시간은 아닙니다. 하지만, 1시간씩 조리에 물을 길어 붇는 과정은 그리 녹녹치 않더군요. 그래..
어제 농협에서 배추 한 포토를 돌렸나 보다. 조합원에 대한 헤택(?)인가 보다. 아침에 포토를 들고 나가는 길에 "며칠 있으면 찬 바람 불텐데", 조금 더 있다가 배추를 심으면 좋을 거라고 동네 어르신 한 분께서 조언을 하신다. '더위가 더위인지라'... 크게 차이 있을까 싶어서 그냥 심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