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장인어른께 짐을 실어드리고, 인드라망대학에 가서 풀을 베었다. 저녁에 이웃집 마당에서 그리고 장인어른 댁에서 소주를 먹었다. 본문

사는 이야기

장인어른께 짐을 실어드리고, 인드라망대학에 가서 풀을 베었다. 저녁에 이웃집 마당에서 그리고 장인어른 댁에서 소주를 먹었다.

독립출판 무간 2016. 9. 14. 09:00

아침 일찍 집사람이 주문한 애들 책상이 배달왔다.

수원에서 오셨단다. 와~ 먼 길이다...!

부여가 고향이라고 하신다.

그렇게 일을 마치고 가셨다.

포도 한 송이를 드렸다.

 

장인어른께서 오셔서 평상을 들고 가셨다.

다리 용접을 하시려는 모양이다.

그제 장모님과 오셨다가 무거워서 어떻게 하지 못하신 모양이다.

평소 같으면, 함께 가서 일을 도왔겠지만,

어제는 따로 계획이 있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마음이 좀 쓰이긴 했지만... 그대로 인드라망대학으로 향했다.

 

명절 쉬러 모두 나가신 모양이다. 아무도 없다.

공양간 앞 평상에 자전거와 애기 놀이감이 있길래, 빙~ 둘러봤는데, 없다...!

하긴, 내가 오겠다고 미리 연락을 하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담배 하나를 피웠는데, 그리고 예초기를 꺼내려는데,

선생님 한 분께서 오셨다. 이런 저런 말씀을 나눴고,

이어서 지역분도 올라오신다.

서로 말씀을 나누고, "보수"를 하기로 하셨나 보다...!

 

언제 한번 풀을 베야겠다 싶었는데, 마침 어제 휴일이라 대학에 갔고,

할 수 있는 만큼, 시간 되는 만큼... 일을 했다.

건물 주위는 그래도 풀을 좀 베었던 곳이라 수월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근 1년 간 묵힌 곳이라 풀들이 딱딱하게 굳어있다.

그 전에는 줄 예초기로 잘 쳐졌는데, 이번에는 힘들다.

안되는 곳은 낫으로 하려고 두고 해 나갔다.

4시간을 했나 보다... 건물 주변, 화장실 주변, 길목 등

그렇게만 기계를 돌렸다. 

대학 입구 둔덕은 하다가 멈췄다. 줄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나머지 부분은 다른 선생님들이 하시리라 믿는다...!

(샤워를 하고 내려왔다)

 

그렇게 와서 보니까, 구미에서 어머니께서 오셨다.

애들도 왔고, 집 구조도 바뀌었다.

집사람이 어린이집 일을 일찍 마쳤나 보다.

애를 많이 쓴 흔적이 난다...!

 

담배를 사러 나가는데, 마을회관 뒷집에서 부르신다.

형제분들이 추석 보내시러 오셨다가

마당에 자리를 펴고, 돼지고기를 굽고, 소주를 한 잔 하신다.

"소주 한 잔하자"는 말씀이 좋아서... 동석했다.

좀 있다, 장인어른께서 깔개를 가지러 오셨고,

봄이가 그 트럭을 타고 같이 갔고,

나는 담배를 사러 마트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하니까... 얻어 먹고, 말로만 인사를 한 것 같아서

사과 몇 개와 소주 한 병을 챙겨서 다시 그 분들께 갔다.

덤으로... 몇 잔을 더 먹었다. ^^

 

그리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소주 두 병 하고, 안주를 챙겨서

장인어른 댁으로 걸어서 갔다.

도착하니까... 봄이가 장모님과 함께 송편을 만들고 있다. ^^

이 곳에 와서... 이렇게 송편을 만드는 게 한참만이다 싶다.

여튼... 일을 도와드리지 못해서 죄송했다고 말씀을 드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소주를 마셨다.

 

한참 있는데, 어머니, 집사람, 별이까지 왔다!

같이 송편을 만들었다.

그렇게... 돌아왔다.

 

어제는 그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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