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가을배추를 심었다. 고추가 가뭄을 탄다. 인드라망대학에 들렀다. 아이들은 TV를 본다. 본문

사는 이야기

가을배추를 심었다. 고추가 가뭄을 탄다. 인드라망대학에 들렀다. 아이들은 TV를 본다.

독립출판 무간 2016. 8. 20. 11:47

 

어제 농협에서 배추 한 포토를 돌렸나 보다.

조합원에 대한 헤택(?)인가 보다.

아침에 포토를 들고 나가는 길에 "며칠 있으면 찬 바람 불텐데",

조금 더 있다가 배추를 심으면 좋을 거라고

동네 어르신 한 분께서 조언을 하신다.

'더위가 더위인지라'... 크게 차이 있을까 싶어서 그냥 심기로 했다.

텃밭에 배추 심을 자리가 많이 매말라 있다.

하는 수 없지... 3줄에 중간에 간격을 두고, 다시 3줄을 심었다.

한 50~60포기 정도 심을 공간이 남는다.

70포기를 오늘 심었으니까... 앞으로 그 정도만 더 심으면 되겠다.

집사람이 무우하고, 쪽파를 심을 자리를 따로 봤기 때문이다.

 

고추가 가뭄을 타는지... 또 몇 그루가 말랐다.

이번에는 그냥 몽땅 다 따왔다.

말라 비틀어지는 걸 봤기 때문이다.

 

토종배추를 심은 자리를 뒤집어서 가을배추를 심을까 했는데,

손바닥 만하게 컸다! 애처롭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서 그냥 두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도 씨를 뿌리고, 모종을 키워서 냈는데, 용케 살아남아줘서 고마웠다.

생각해 보니까... 토종배추가 벌레나 가뭄에 좀 약한 것 같다.

거꾸로... 시판되는 모종에는 영양제이든, 성장 촉진제이든... 그런 걸 치니까 그런가 보다.

 

토마토 두 그루의 과실을 모두 따고, 뽑았다. 한 그루가 남았다.

가지도 가뭄을 타길래 물을 듬뿍 주었다.

콩은 잘 자란다! 콩만 제대로인 것 같다.

콩 열매가 맺힐 때, 양분을 빨아먹는 작은 벌레들이 보였지만,

따로 약을 치지는 않을 생각이다.

너무 커버린 탓도 있고, 시기가 좀 늦은 감도 있지만,

그 벌레를 제피나 산초 등등으로 잡기에는 무리이다 싶어서다.

수확이 좀 줄더라도... 올해는 그냥 가야겠다.

내 텃밭에 콩이 잘 되는 걸 확인한 것만으로도 괜찮은 결실인 것 같다.

 

내년에는 봄에 감자, 여름에 콩, 가을에 배추, 겨울 양파와 마늘...

이 걸 중심으로 해야겠다.

그리고 "땅콩"을 좀 실험해 보고 싶다. 필요한 데가 있어서...!

올해 했던 들깨, 오이, 가지, 고추 등등은 한 곳에 몰아서 몇 그루만 해야겠다.

넘치기도 하고... 그리 활용도가 높지 않은 탓이다.

특히... 고추는 5포기 정도로... 풋고추 용도로 하고,

들깨는 잎을 따 먹는 용도로... 미리 순을 따주어야겠다.

 

돌아오는 길에 인드라망대학에 들렀다.

오랜만이다 싶어서 일부러 가 봤다.

현 샘과 혜진 샘이 손님들과 평상에서 먹을거리를 들고,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감자와 커피를 얻어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얼마 전에 오셨던 손님분들께서 또 오신 모양이다.

그래... 여름방학이지만, 나름 재미있게 사신다 싶다.

가을 에초, 그러니까 올해 마지막 예초를 해야하는데... 생각이 들어서 현 샘한테 제안을 했다.

일손이 필요하면... "토요일"에 도와드릴 수 있다고...!

 

집에 돌아와서 집 주변에 물을 뿌리고, 씻고, 잠시 쉰다.

아이들은 핸드폰으로 텔레비전을 본다.

오늘 내일은 만화를 보겠지...? ^^

 

오늘은 이렇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