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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무간
(사진출처 : Daum 검색 자연박물관 포토) 5월 1일은 유래야 어찌 되었든 많은 직장인들이 쉬는 노동절이다. 그 날 나는 연두농장 식구들과 삼삼오오 감자북을 주러 옥길동 밭에 갔다. 토키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밭이다. 토끼풀을 요즘 아이들은 '클로버'라고 부른다. 토끼풀은 1907년경 사..
(사진출처 : Daum 검색 자연박물관 포토) "원수 같은 가시풀, 또 나왔네. 지금 잡아주지 않으면 작년꼴 난다고" 지난 해 여름, 풀베기를 잠시 소홀히 한 틈을 타 환삼덩굴이 무성하게 자라 콩 줄기를 칭칭 감아 버렸다. 콩밭이 아니라 아예 가시풀밭이 되었다. 콩을 살려보겠다고 일주일 동안..
(사진출처 : Daum 검색 자연박물관 포토) 추운 겨울이 되면 들판은 하얀 눈으로 뒤덮인다. 갈색으로 변한 풀줄기들도 센 바람을 견디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잎이 떨어져 뽕나무인지도 구별하기 어려운 길가, 갈색의 꼬투리가 나무에 걸려 있다. 가까이 다가서니 꼬투리 틈이 약간 벌어져..
(사진출처 : Daum 카페 이동활의 음악정원) 춘분에 심은 하지 감자는 6월 말, 하지가 지나면서 캐기 시작한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캐어야 하겠지만, 요즘에는 장마철을 구별하기 어렵다. 대체로 7월 안으로 감자를 캔다. 감자에 2차 북돋기를 한 후에는 5월 말부터 감자고랑 사이에 나온 ..
(사진출처 : Daum 검색 자연박물관 포토) 어성초 비누, 어성초 스킨로션을 비롯해 어성초가 들어간 목욕용품과 화장품이 어느 날 갑자기 대박상품이 되었다. 아토피 피부에 어성초가 특효라고 했더니, 모두들 앞 다투어 어성초에 열을 낸다. 그런데 정작 사용하는 사람들조차 어성초가 무..
(사진출처 : Daum 카페 행사사) (사진출처 : http://www.indica.or.kr) (사진출처 : 네이버 블로그 바람이 스치는 그곳) "이게 뭐지?" "글쎄 헷갈리네"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을 때 나는 으레 습관처럼 코와 입에 먼저 가져간다. 코로 향을 맡고 입으로 맛을 본다. 7월에 쑥과 야관문을 처음 비교할 ..
(사진출처 : Daum 검색 자연박물관 포토) 피죽 한 그릇에 허리를 졸라매고 초근목피로 허기진 배를 채우던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 '사흘에 피죽 한 그릇도 못 얻어먹은 듯하다'는 속담도 있듯이.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끼니를 잇기가 어려웠다. 전쟁은 농사를 짓던 사..
(사진출처 : Daum 검색 자연박물관 포토) 칡을 먹던 시절, 아이들 얼굴엔 종종 땟물이 흘렀다. 요즘 아이들처럼 하얗고 발그레한 그런 얼굴이 아니었다. 아이들은 칡을 잘근잘근 껌처럼 씹다가 단물이 다 빠지고 나면 퉤하고 뱉기 일쑤였다. 그 때는 칡만큼 좋은 간식거리도 없었다. 어른들..
(사진출처 : Daum 검색 자연박물관 포토) 나는 이것들을 '들국화'라고 불렀다. 들에 피는 국화처럼 생겼으니까. 들에 피는 깨는 '들깨'라고 하고, 들에 피는 꽃은 '들꽃'이라고 한다. 촌에서 '들'이란 매일 오가며 보는 그런 곳이다. 들은 늘 우리 곁에 있다. '들판'은 '귀한 장소나 귀한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