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어떤 상처를 받든 그 상처의 궁극적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습니다! 본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은 어디까지나 나 자신에게만 있을 뿐입니다.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이 나를 치유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거나 기다리고 있다면, 나는 죽을 때까지 상처를 치유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내게 상처 준 자가 잘못했다고 사과해야만, 그 사람이 진정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그때 비로소 내 상처가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크나큰 오산입니다.
어떤 상처를 받든 그 상처의 궁극적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상처는 내가 돌보아야 합니다. 나 이외에는 아무도 나의 상처를 치유할 수 없습니다. 나만이 나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내가 치유하지 않으면 상처는 곪아 터져서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저는 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내 상처가 내 아들이다. 내가 낳은 내 아들이다'하고 생각하고, 그 아들의 어머니가 되고자 합니다. 그렇게 상처의 어머니가 되면 이 세상 모든 어머니가 다 그렇듯이 저도 그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목욕을 시키고 잠을 재우며 한없는 사랑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텔레비전 프로 중에 자정 시간대에 방영하는 '병원24시'를 가끔 봅니다. 그 중에서 어린이 환자가 나올 경우, 가능한한 놓치지 않고 보려고 합니다. 어린이 환자들이 자신의 병에서 오는 상처와 고통을 어른 환자보다 훨씬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아프면서도 장난을 칩니다. 아파 눈물을 흘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웃음을 보여줍니다.
저는 상처가 있는 이 어린이 환자들의 단순성과 긍정성을 배우고 싶습니다. 어린이처럼 단순해야 상처가 밥이 되고 힘이 됩니다. 어린이처럼 긍정적이라야 상처에서 새로운 싹이 틉니다. 아무리 아파도 어린이 환자처럼 울다가 웃을 줄 알아야 인내와 감사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정호승,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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