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어느 해 여름에 서해에서 있었던 슬픈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본문
어느 해 서해에서 있었던 슬픈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모처럼 가족들끼리 보트를 타고 가까운 섬으로 나들이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보트가 뒤집혀 일가족 대여섯 명이 그대로 바다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구명조끼를 입은 터라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며 바다에 떠 있었습니다. 그러나 구조대는 오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곧 구조대가 온다고 했으나 아이들은 하나 둘 죽어갔으며, 나중에는 그 아들의 아빠마저도 "여보, 미안해!"하는 한마디 말만 남기고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이튿날 아침에 나타난 구조대에 의해 아이 엄마는 혼자 살아났지만, 그녀는 이미 사랑하는 가족들을 다 잃고 난 뒤였습니다.
아, 바다에 둥둥 떠서 아이들과 남편이 차례차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만 했던 그녀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신이라할지라도 어떤 이의 운명 앞에서는 어안이 벙벙해질 수도 있다는데,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이 아닐까요.
가족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족관계를 형성합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서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보고싶어도 다시는 못 볼 사람처럼 가족을 대한다면 가족 간에 불화가 있을 수 없습니다. 아침에 현관에서 배웅한 남편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면, 아침에 현관에서 헤어진 아내를 다시는 만날 수 없다면, 아침에 학교로 간 아들딸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면, 만일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그들을 현관 밖으로 떠나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야말로 소중한 가족이라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정호승,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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