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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 재능이다! 1

독립출판 무간 2016. 9. 19. 23:41

사람은 태어날 때 하나씩 공평하게 지니고 태어는 게 있습니다. 그것은 건강도 미모도 돈도 아니고 바로 재능입니다. 누구나 신으로부터 한 가지씩의 재능을 부여받고 태어나는데 우리가 그것을 잘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대개는 재능이라고 하면 어떤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하빈다. 일곱 살짜리가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푼다든지, 열 살짜리가 대학생이 되었다든지 하는 그런 천재성이 있어야 재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재능을 지극히 평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것이 있어 그것을 열심히 잘하고 있다면, 그게 바로 재능입니다.

내가 그림 그리는 일을 좋아할 수 있고, 악기를 다루는 일, 만화를 그리는 일, 외국어를 배우는 일, 공을 차는 일,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는 일 등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그게 다 재능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어떤 재능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그 재능이 꽃피는 게 아닙니다. 재능에는 반드시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노력 없는 재능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땅 속에 있는 금도 캐내지 않으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노력이란 그 금이라는 재능을 캐내는 것입니다.

신이 내린 목소리를 지녔다는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한번 생각해 봅니다. 아무리 신이 내린 목소리라 하더라도 노력하지 않았다면 그런 찬살를 들을 수 있었을까요? 아마 그런 격찬을 받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남몰래 고통의 눈물을 많이 흘렸기 때문에 그런 최고의 찬사를 받게 되었을 것입니다.

저와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라는 제목의 시화집을 낸 적이 있는 박항률 화백은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어 뭐든지 열심히 그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화가가 되는 것을 몹시 싫어해서 그림을 못 그리게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그는 아버지 몰래 그림을 그리기를 게을리하지 않아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화가가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반대했지만 자기 스스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입니다. 재능을 발견하는 건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도 대학생 때도 시를 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시를 쓰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다른 일에는 다 게으르다 하더라도 시 쓰는 일만큼은 게으름 피우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도 노력에 의해서 써지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는 "소설은 노력하면 되는데, 시는 노력해도 안 된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 경우, 시도 노력으로 씁니다. 재능으로 쓰는 게 아닙니다. 노력 없는 재능이 어디 있겠습니까. 노력이 있어야 재능이 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저에게 시를 쓸 수 있는 재능이 1퍼센트 있었다면, 그 나머지 99퍼센트는 오로지 노력에 의한 것입니다.

 

(정호승,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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