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산비탈에 안개가 피어오르고, 아이들은 잠자리에서 종알대고, 집안에는 따뜻한 기운이 가득하네요...! 본문
(우리 동네 여름철 물놀이 장소입니다. 음... 며칠 비가 많이 와서 지금은 누런 빛을 띄겠네요. ^^)
일요일, 오늘은 오후에 출근하는 날입니다.
6시쯤 잠이 깬 것 같습니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게으름을 피우다 밖으로 나가 봤습니다.
그제 오후부터 추적추적 내리던 장마비가 잠시 그쳤네요.
앞 산, 옆 산... 집을 빙~ 두른 산비탈에 안개가 피어오릅니다.
보기에 참 좋습니다.
가끔씩이지만, 이렇게 언제나 고개를 들면 산을 볼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복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옆 방을 봤더니, 집사람과 애들이 자고 있네요. ^^
이제 일어나 엄마와 큰딸, 둘째가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둘째는 발목 인대가 늘어났었는데, 잘 관리를 하지 못해서인지 어제 저녁에 아프다고 하더군요.
큰딸은 감기가 다 낫지 않았는데, 학교에서 야영을 하고 왔습니다.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큰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둘째는 오늘부터 집에서도 반 깁스를 하기로 했습니다.
큰 애는 배즙을 좀 더 먹여야겠습니다.
에고~ 지금, 둘째가 우네요...!
자기도 아픈데, 언니한테 관심이 쏠리니까, 샘이 나나 봅니다. ^^
어제는 큰딸과 감자를 갈아서 전을 붙여 먹었습니다.
가는 건... 아빠가 했고요. ^^
감자를 갈다 힘 조절이 잘 안되었는지, 손가락 등이 벗겨졌더라고요.
게란을 풀고, 밀가루를 조금 넣고, 한참을 젓더니... 전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음... 제법 감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잘 붙이더라고요.
10개 남짓 붙여서 몇 개를 아빠 먹으라고 주고,
자기들은 접시에 담아서 건너방으로 가더군요.
그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는 "만화"를 볼 수 있거든요. ^^
음... 그렇게 어제는 오랜만(?)에 온 종일 집에서 애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저야 뭐... 컴퓨터를 주로 하고, 애들은 만화를 봤지만... ^^
집사람은 오전에 커피 한 잔 하러 우리 마을의 다운타운(?)을 다녀왔고요.
감자전을 남겨 놓지 않았다고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
오늘은 이런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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