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장모님께서 지리산으로 내려오시는 준비를 도와드렸고, 퇴근해서 텃밭에 검은콩 모종을 내고, 아이들 이야기 소리를 듣는다. 이렇게 "오늘"이 간다! 본문

사는 이야기

장모님께서 지리산으로 내려오시는 준비를 도와드렸고, 퇴근해서 텃밭에 검은콩 모종을 내고, 아이들 이야기 소리를 듣는다. 이렇게 "오늘"이 간다!

독립출판 무간 2016. 7. 4. 21:22

장모님께서 이 곳으로 내려오시는 과정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음, 이렇게 지리산으로 내려오시는가 보다.

짧지 않은 과정, 그리고 적지 않은 굴곡이 있었지만,

장모님을 위해서나 그 누구, 그 무엇을 위해서도 잘된 일이다 싶다.

 

어제 오후 늦게 오셔서 "집"을 다시 한 번 더 둘러보시고,

지금 집주인과 오늘 아침에 만나기로 하셨나 보다.

이전 분께서 농협에 설정해 놓은 근저당권을 해지하는 일이 먼저였다.

집 계약에 따라... 잔금까지 모두 치르고... 주인되시는 분께서 해지 신청을 하셨다.

 

근데... 해지 관련해서 법원 업무를 은행과 연계된 법무사에게 맡기시기로 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아차~ 미리 말씀을 나눌 껄 싶었다.

이전까지... 장모님과 장인어른은 가까운 인월에 있는 법무사에게 맡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은행에서야 그 사정을 모르니까, 은행과 연계되어 있는 남원에 있는 분을 소개했나 보다.

일단, 시간을 좀 벌어 놓고... 은행과 장모님 사이를 오가며... 조정을 해 보았다.

은행의 입장은... 그렇게 해도 된다... 그런데, 해지 서류를 만드는데, 은행의 "직인"을 하는데,

마침, 지점장님이 회의에 가셔서 자리에 없고, 오후 2시에나 가능할 것 같단다.

음... 장모님은 오전에 모두 일을 보시고, 대전으로 올라가셔야 하는데...!

집 주인분도 다시 오후에 만나는 것이 좀 그렇고... 개인 일정이 따로 있으신 것 같았는데...!

 

솔직히 속으로 살짝 화가 났다.

내가 겪은 것이기도 하지만... 연계되어 있는 법무사분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어떻게 이윤을 분배하고, 수익처리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알 필요도 없지만...!

일단, 먼저, 어쩌면 무턱대고... 그리고, 마치 그게 정답인 것처럼, 당연한 것처럼

이러이러하니까... 하라는 식으로 권유를 한다.

말이 권유이지, 마치 그렇게 하지 않으면 뭔가 안될 것처럼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하면 좋아요" 등등의 말을 하면서 말이다.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그렇게 했을 때, 무엇이 좋은지... 그리고, 자기들에게 어떤 이익이 있는지...!

그렇게 했을 때, 은행이 어떤 이익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권유를 하는지는...

사실 교묘하게 숨기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문제가 되면... "권유했다" "권했을 뿐이다" 등등으로 둘러댄다!

그렇다면, 애초에 처음부터 개인적으로 알아서 섭외하면 된다는 건... 왜 먼저 이야기 하지 않는가!

사실... 법무사, 은행은 서비스 없일 뿐이다.

개인이 시간과 방법을 안다면... 차근히 하면 되는 일이다...!

그럴 여지가 없으니까... 돈을 들여서 할 뿐인 것이지...!

그런데 이 못된 "관습"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치 "범죄"나 "오류"인 것처럼 인식하게 만든다는 게 문제이다!

 

여튼... 내가 화를 낼 일은 아니었고,

그렇게 조율을 하는 사이에... 장모님께서 궁금해 하셨는데,

남원에서 법무사가 이 쪽으로 출장을 나와서 서류처리를 하면 되지 않느냐와

다음에 대출을 받을 경우, 그 산정 금액이 얼마나 될 지 였는데,

그럴 물으러 다시 갔더니... 대출 산정 기준은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었고,

마침... 지점장님이 들어와서 서류를 만들어 주겠단다...!

잘~된 일이다...!

잠깜이었지만, 복잡해지는 감이 있었는데...!

 

그렇게 은행일을 모두 보고, 동시에 면사무소에서 첨부서류 떼는 것도 되었다.

 

인월로 가서... 집사람과 전화하고, 주변에 묻고 해서.. 이전한 법무사를 찾아갔다.

가서... 한 30분 있었나?

음... 매도용 인감증명을 떼지 않아서... 인월 면사무소에 또 들렀다. ^^

여튼... 11시가 넘어서 일을 마쳤고... 집주인분은 인월에서 볼 일을 보시겠다고 헤어졌고,

다시 집으로 와서 출근 준비를 하고,

집사람한테 차를 넘기고,

장모님, 장인어른과 함께 어탕을 먹고,

회사 근처에 내린 다음... 출근을 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바로 인월/지리산 IC쪽으로 차를 모셨다.

 

출근해서... 아이스박스를 옮기고, 오후 작업 준비를 했다.

사장님도 오늘은 서두신다.

별 다른 말씀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평소보다 1시간 정도 빨리 마치고,

친구분과 함께 어디로 가신다.

일을 보러 가신다고 한다.

음... 그런 이야기를 미리 해 줄 수도 있는데,

간간히 이런 장면이 연출되곤 한다.

가끔씩 이런 상황이 생기면 좀 그렇다.

 

그렇게 퇴근을 했고,

마침, 둘째 별이를 데릴러 나온 집사람 차를 얻어탔다.

별이는 오늘 재미 있었단다. 종알종알... 한 일을 말한다. ^^

집에 도착해서 그래도 비가 오지 않길래,

검은콩 모종 한 판, 지난 번 판... 그렇게 두 판을 들고 텃밭으로 갔다.

6시에 큰딸을 데릴러 가야하니까, 서둘러야 한다. 1시간 남았다!

허겁지겁, 겨우겨우, 콩을 심고... 길가에 버려진 대파 모종을 심을려고 골을 파는데,

내 텃밭 바로 옆 텃밭을 일구시는 00 엄마가 애기를 데리고 오셨다.

지난 번에 말씀하셨던... 배추씨를 주셨고, 양배추 모종도 몇 포기 주셨다.

감사한 마음에... 메주콩 모종을 한 판 드리기로 했고,

첫물 방울 토마토 2개를 따서 애기한테 줬다. ^^

오이도 3개 드렸다. ^^

 

텃밭에서 나오다 실상사작은학교 선생님 한 분을 만났고,

헤헤~ 농담을 주고 받다가 다시 오이 2개를 드렸다. ^^

 

면사무소 복지관 아래 왔더니, 5시 55분! 휴~

담배 하나를 피고, 또 하나를 피고...!

그러다 절에서 일하시는 분을 뵈었고, 담소를 나누었고...!

중황에 사시는 분을 만났고, 근황을 여쭈었다...!

다들... 밸리댄스를 하는 아이들을 데릴러 오셨다.

음... 만남의 장소랄까...? ^^

 

이제 저녁을 먹고, 잠시 쉰다.

집사람과 돼지고기 수육에 소주 몇 잔을 나눠 마셨다.

설겆이를 하고,

선풍기를 내고,

아이들... 재잘대는 소리는 들으며, 컴퓨터를 하고 있다!

 

음... 오늘이 이렇게 간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