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냄새에 대한 과잉반응에서 헤어나도록 한다! 본문

사는 이야기

냄새에 대한 과잉반응에서 헤어나도록 한다!

독립출판 무간 2016. 9. 16. 20:24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옆에 악취를 풍기는 사람이 있으면 속으로 '휴, 냄새~!'라고 하지 않고 드러내놓고 과잉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붓다는 '냄새가 날 때에는 냄새 그 자체로 두라'고 했다. 우리가 마음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싫은 냄새에 과잉반응을 보이는 대신에 '어떤 냄새가 내 코를 자극하고 나는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 뿐이다'라고만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분노 때문에 내 고통이 증가한다' - '분노의 업이 쌓일수록 고통만 더 증가할 뿐이다' - '이것은 단순히 냄새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며 냄새에 대한 과잉반응에서 헤어나도록 한다.

 

후각은 반응이 빠른 대신에 그만큼 빨리 익숙해진다. 그래서 웬만큼 지독한 냄새도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 익숙해지면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어 무지의 번뇌에 빠지기 쉽다. 특히 다른 사람의 냄새에는 민감해도 자신의 냄새에는 금방 익숙해져 둔감하게 된다.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집에서 동물 특유의 냄새가 진동해도 잘 모르고 지낸다. 하지만 며칠 집을 비웠다가 돌아와 문을 연다면 어떤 냄새가 나는지를 알게 된다.

 

만일 향수를 뿌리고 싶다면 화학물질로 만든 향수보다는 천연과일이나 허브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도록 권하고 싶다. 백단이나 침향과 같은 천연 향료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생활을 바로 해서 가능하면 냄새가 나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다. 내가 채식주의자로 살면서 느끼게 된 것은 몸이나 입에서 나는 냄새, 심지어는 배변 시에 나는 냄새까지도 점점 흐려진다는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독자들에게 채식을 권하고 싶다. 완전한 채식이 힘들 경우에는 고기의 비율을 낮추고, 야채를 많이 먹는 쪽으로 식단을 짜면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많이 줄일 수 있다.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 유윤한 옮김, 생각 버리기 연습)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