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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풍속과 우리음식 : 단오, 수레바퀴 모양의 쑥떡 먹는 날!

독립출판 무간 2016. 8. 30. 22:16

수레바퀴 모양의 쑥떡 먹는 단오(음력 5월 5일)

 

음력 5월 5일 단오는 예전엔 아주 신나는 명절이었지만, 지금은 점점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옛날 춘향이와 이도령도 바로 단옷날 서로 만났다고 하지요. 이 날은 밖으로 나다니는 것이 어렵던 여인들에게 나들이가 허락되는 흔치 않은 날이었습니다. 그네를 뛰면서 놀 수 있는 날이었지요. 춘향이도 단옷날 그네를 뛰러 나왔다가 이도령에게 예쁜 모습을 보여 주었고, 둘의 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DAUM 백과사전)

 

단오는 '수릿날' 또는 '수리'라고도 불렀습니다. 수리는 5월에 모내기를 끝내고 나서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며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고대 축제의 전통을 계승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날 '수리취떡'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수리취떡은 수릿날에 취를 넣어 만든 떡이라 그렇게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취라는 풀은 취나물로도 먹을 수 있는 식물입니다. 이것을 뜯어 떡을 만들기 때문에 떡의 색이 녹색입니다. 취 대신 쑥을 쓰기도 합니다. 수리취떡은 떡살로 둥근 수레 모양을 찍어 냈습니다. 수리는 수레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예전에는 수레가 아주 귀했습니다. 수레는 농사에도 중요한 기구였습니다. 그래서 단오에 먹는 떡을 바퀴 모양으로 찍어 냈다고 합니다.

 

또 단오에는 창포물로 머리를 감는 풍속도 있었습니다. 창포물로 머리를 감으로면 머릿결이 좋아진다고 해서 여인들은 계곡이나 강가로 나와서 머리를 감았습니다. 이런 풍속이 생긴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단옷날 이후부터는 곧 장마철이 시작됩니다. 오랫동안 장마비가 오면 눅눅해져서 여러 가지 병이 번지기 쉽지요. 그래서 이 날 깨끗이 머리를 감아 청결히 하여 장마를 대비하고자 한 것입니다.

 

(김아리 글 / 김수영 그림, 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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