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세시풍속과 우리음식 : 단오, 수레바퀴 모양의 쑥떡 먹는 날! 본문
수레바퀴 모양의 쑥떡 먹는 단오(음력 5월 5일)
음력 5월 5일 단오는 예전엔 아주 신나는 명절이었지만, 지금은 점점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옛날 춘향이와 이도령도 바로 단옷날 서로 만났다고 하지요. 이 날은 밖으로 나다니는 것이 어렵던 여인들에게 나들이가 허락되는 흔치 않은 날이었습니다. 그네를 뛰면서 놀 수 있는 날이었지요. 춘향이도 단옷날 그네를 뛰러 나왔다가 이도령에게 예쁜 모습을 보여 주었고, 둘의 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DAUM 백과사전)
단오는 '수릿날' 또는 '수리'라고도 불렀습니다. 수리는 5월에 모내기를 끝내고 나서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며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고대 축제의 전통을 계승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날 '수리취떡'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수리취떡은 수릿날에 취를 넣어 만든 떡이라 그렇게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취라는 풀은 취나물로도 먹을 수 있는 식물입니다. 이것을 뜯어 떡을 만들기 때문에 떡의 색이 녹색입니다. 취 대신 쑥을 쓰기도 합니다. 수리취떡은 떡살로 둥근 수레 모양을 찍어 냈습니다. 수리는 수레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예전에는 수레가 아주 귀했습니다. 수레는 농사에도 중요한 기구였습니다. 그래서 단오에 먹는 떡을 바퀴 모양으로 찍어 냈다고 합니다.
또 단오에는 창포물로 머리를 감는 풍속도 있었습니다. 창포물로 머리를 감으로면 머릿결이 좋아진다고 해서 여인들은 계곡이나 강가로 나와서 머리를 감았습니다. 이런 풍속이 생긴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단옷날 이후부터는 곧 장마철이 시작됩니다. 오랫동안 장마비가 오면 눅눅해져서 여러 가지 병이 번지기 쉽지요. 그래서 이 날 깨끗이 머리를 감아 청결히 하여 장마를 대비하고자 한 것입니다.
(김아리 글 / 김수영 그림, 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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