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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 향긋한 자연의 선물!

독립출판 무간 2016. 8. 29. 07:58

 

우리나라는 산과 들이 오밀조밀하고 날씨 좋고 물도 좋아 먹을 수 있는 식물이 많이 자랍니다. 우리나라 산과 들을 보면 나물천국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산에서는 산나물이 나고, 들에서는 들나물이 납니다. 새 순이 나오는 철이 되면 바구니 들고 산과 들로 나가서 따기만 하면 되지요.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산과 들에서 나는 나물을 많이 먹습니다.

 

산이 깊을수록 향이 짙고 귀한 나물이 많지만 가까운 앞산에도 산나물거리는 많습니다. 그런 산나물로는 고사리, 도라지, 취나물 등이 있습니다. 또 들나물로는 달래, 쑥, 냉이, 씀바귀, 고들빼기, 명아주, 질경이, 비름, 민들레 등이 있습니다.

 

또 집 근처에는 직접 길러서 먹는 나물도 있습니다. 우리말 '남새'는 재배한 채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반면에 '푸새'는 산과 들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봄이 되면 고양이가 쥐 잡는 것고 잊고 낮잠을 잔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도 따뜻한 봄볕을 받다보면 저도 모르게 꼬박꼬박 졸게 됩니다. 그런 증세를 '춘곤증'이라고 합니다. 요즘에는 그런 현상이 별로 심하진 않지만, 예전에는 좀 심했다더군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요?

 

춘곤증은 겨울에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지 못해 비타민이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봄이 오면 나물을 많이 먹어야만 했습니다. 옛날 사람들이 춘곤증에 대해서 그런 과학적인 사실들까지 알고 있지는 않았겠지만, 몸이 그렇게 하도록 했습니다.

 

자연은 우리를 아프게 놔 두지 않습니다. 자연이 때맞춰 주는 것을 먹으면 아프지 않고 건강해집니다. 봄에 자연이 주는 선물이 바로 산나물, 들나물입니다.

 

(김아리 글, 정수영 그림, "밥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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