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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를 즐기는 몇가지 방법 : 살짝 데쳐 먹는 나물 조리법

독립출판 무간 2016. 8. 14. 09:51

잡초를 날 것으로 먹는 데 부담을 느낀다면, 나물로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먼저 물을 끓인다. 재료를 끓는 물에 넣어 데친다. 데친 재료를 찬물에 담가서 물기를 짜낸다.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알맞은 장을 선택하여 깨소금과 참기름을 넣어 버무린다. 가능하면 원래 나물의 맛을 살릴 수 있도록 소금이나 된장을 사용하면 좋다. 마늘은 넣어도 좋고 넣지 않아도 괜찮다. 마늘을 넣으면 마늘의 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개비름은 마늘을 넣지 않고 먹는 것이 부드러우나, 쇠비름의 경우엔 마늘을 넣는 게 훨씬 맛있다.

 

데친 후 건조시켜 저장해 두고 수시로 먹을 수도 있다. 나물용은 잎사귀만이 아니라 줄기 또는 뿌리까지 전부 해당된다. 살짝 데쳐 먹는 것은 주로 망초 어린잎, 꽃다지, 달맞이꽃 어린잎, 제비꼬츠 광대나물, 꽃마리, 명아주, 질경이 등 담백한 맛을 지닌 것들로 질기지 않은 잎사귀들이다.

 

쓴 맛, 떫은 맛, 아린 맛이 있는 것은 그 맛이 엷어질 때까지 장시간 물에 담그고 물을 자주 갈아주어 깨끗이 씻는다. 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냥 먹어도 좋다. 쓴 것은 약성이 있다는 뜻인데, 재배채소에는 야생으로 자란 잡초처럼 아주 쓰거나 아리거나 떫은 맛이 별로 없다. 먹기 곤란할 정도라면 재배채소로 선택되어질 리 없으니까.

 

 쇠비름 나물무침

1. 쇠비름을 뿌리까지 깨끗이 씻어 채반에 받쳐 물을 뺀다.

2. 팔팔 끓는 물에 쇠비름을 넣고 3분 정도 삶는다.

3. 쇠비름을 차가운 물에 헹군다. 이 때 붉은 줄기가 부드러워졌는지 손으로 엄지와 검지를 사이에 두고 눌러본다.

4. 물을 충분히 뺀 쇠비름을 그릇에 담는다.

5. 마늘 두 쪽을 다져서 놓고, 파를 총총 썰어 놓는다.

6. 다진 마늘, 파, 통깨, 된장, 참기름 약간을 넣고 무친다.

7. 무친 쇠비름을 예쁜 그릇에 놓는다. 식성에 따라 검은 깨를 넣기도 한다.

 

(변현단 글, 오경자 그림, "약이 되는 잡초음식,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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