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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세상야

잡초차를 즐기면 건강해진다!

독립출판 무간 2016. 8. 13. 22:09

웰빙붐이 일면서 차의 종류가 다양해졌다. 눈에 좋다는 결명자차, 정력에 좋다는 구기자차, 비타민이 많다는 감잎차, 고혈압에 좋은 뽕잎차, 숙취에 놓다는 칡차까지. 녹차는 이제 가장 대중적인 차가 되어버렸다.

일상적으로 마시는 차를 보면 그 집안 누구의 건강을 고려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술을 자주 먹는 남편을 위해서 아내가 끓이는 차는 칡차 또는 헛개나무차다. 정력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한방차를 끓인다. 아토피 예방이나 혈액순환을 위해서 어성초차를 끓여놓기도 한다. 물 대용으로 마시는 차 말고도 손님용으로 준비하는 차도 있다. 이른바 덖음차, 효소차, 건조차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만들어지는 차들이다.

차를 만드는 재료로는 거의 모든 풀이 해당된다. 거의 모든 잡초에 약효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체질과 사용 목적에 따라서 차를 만드는 게 좋다.

가장 간단하게 차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 아침 이슬에 젖은 잡초를 오전 10시 전에 채취한다. 깨끗이 씻은 다음 채반에 널어 물기를 빼고 그늘에서 말린다. 집안에서는 통풍이 잘 되는 마루에서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잘 말린 후에는 가마솥이나 돌솥 등에서 덖어낸다. 덖은 것을 그늘에 말려 습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밀봉한다. 덖은 뒤 방습제와 함께 빈 통에 넣었다가 사용하기도 한다.

 

 덖음차를 만드는 방법

1. 어린잎은 그대로 사용하고, 큰 잎이나 좀 센 잎은 잘게 썰어서 솥에 넣어 살짝 익힌다. 볶는 것이 아니다. 불길을 약하게 하고 솥이 고르게 충분히 데워지면 생잎을 넣어 덖는다. 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 누렇게 볶아질 수 있다. 얇은 냄비에 해도 누렇게 될 수 있으므로 두꺼운 솥을 이용하는 게 좋다.

2. 고루 휘저으면서 잎의 숨을 죽인다. 약간 데쳐진 상태에서 꺼내 손바닥에 대고 비빈다. 이렇게 숨이 죽으면 발효가 중지되어 비타민 등 유익한 성분을 유지할 수 있다. 손으로 비비면 잎의 표피가 부서져 영양분과 그 맛이 잘 우러나온다.

3. 손바닥에 계속 비벼 데워진 잎이 식으면 다시 솥에 넣어 덖는다.

4. 이것을 대여서 차례 이상 반복하면 저절로 건조된다.

5. 건조된 것을 온기 있는 방 안에 널려놓아 더 건조시킨 다음 보관한다.

 

덖음차로 이용되는 잡초차는 여러가지다. 쑥차, 질경이차, 익모초 등이 있다. 여러가지 종류를 섞어 마시면 상승효과도 있다. 차는 한 가지 차를 만들어 번갈아가며 마셔도 좋고, 때때로 섞어 마셔도 좋다. 마실 때는 100도 이상 끓인 물을 70~80도로 식힌 다음 차를 넣고 우려내면 된다. 색깔이 예쁘게 우러나오면 맛도 좋다는 증거다. 냉장고에 넣었다가 시원하게 마셔도 좋다.

 

(변현단 글 / 오경자 그림, "약이 되는 잡초음식,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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