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잡초차를 즐기면 건강해진다! 본문
웰빙붐이 일면서 차의 종류가 다양해졌다. 눈에 좋다는 결명자차, 정력에 좋다는 구기자차, 비타민이 많다는 감잎차, 고혈압에 좋은 뽕잎차, 숙취에 놓다는 칡차까지. 녹차는 이제 가장 대중적인 차가 되어버렸다.
일상적으로 마시는 차를 보면 그 집안 누구의 건강을 고려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술을 자주 먹는 남편을 위해서 아내가 끓이는 차는 칡차 또는 헛개나무차다. 정력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한방차를 끓인다. 아토피 예방이나 혈액순환을 위해서 어성초차를 끓여놓기도 한다. 물 대용으로 마시는 차 말고도 손님용으로 준비하는 차도 있다. 이른바 덖음차, 효소차, 건조차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만들어지는 차들이다.
차를 만드는 재료로는 거의 모든 풀이 해당된다. 거의 모든 잡초에 약효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체질과 사용 목적에 따라서 차를 만드는 게 좋다.
가장 간단하게 차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 아침 이슬에 젖은 잡초를 오전 10시 전에 채취한다. 깨끗이 씻은 다음 채반에 널어 물기를 빼고 그늘에서 말린다. 집안에서는 통풍이 잘 되는 마루에서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잘 말린 후에는 가마솥이나 돌솥 등에서 덖어낸다. 덖은 것을 그늘에 말려 습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밀봉한다. 덖은 뒤 방습제와 함께 빈 통에 넣었다가 사용하기도 한다.
덖음차를 만드는 방법
1. 어린잎은 그대로 사용하고, 큰 잎이나 좀 센 잎은 잘게 썰어서 솥에 넣어 살짝 익힌다. 볶는 것이 아니다. 불길을 약하게 하고 솥이 고르게 충분히 데워지면 생잎을 넣어 덖는다. 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 누렇게 볶아질 수 있다. 얇은 냄비에 해도 누렇게 될 수 있으므로 두꺼운 솥을 이용하는 게 좋다.
2. 고루 휘저으면서 잎의 숨을 죽인다. 약간 데쳐진 상태에서 꺼내 손바닥에 대고 비빈다. 이렇게 숨이 죽으면 발효가 중지되어 비타민 등 유익한 성분을 유지할 수 있다. 손으로 비비면 잎의 표피가 부서져 영양분과 그 맛이 잘 우러나온다.
3. 손바닥에 계속 비벼 데워진 잎이 식으면 다시 솥에 넣어 덖는다.
4. 이것을 대여서 차례 이상 반복하면 저절로 건조된다.
5. 건조된 것을 온기 있는 방 안에 널려놓아 더 건조시킨 다음 보관한다.
덖음차로 이용되는 잡초차는 여러가지다. 쑥차, 질경이차, 익모초 등이 있다. 여러가지 종류를 섞어 마시면 상승효과도 있다. 차는 한 가지 차를 만들어 번갈아가며 마셔도 좋고, 때때로 섞어 마셔도 좋다. 마실 때는 100도 이상 끓인 물을 70~80도로 식힌 다음 차를 넣고 우려내면 된다. 색깔이 예쁘게 우러나오면 맛도 좋다는 증거다. 냉장고에 넣었다가 시원하게 마셔도 좋다.
(변현단 글 / 오경자 그림, "약이 되는 잡초음식,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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