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함양문화예술회관으로 "7080 포크콘서트"를 다녀오고, 미루고 미뤘던 텃밭 감자를 캐고, 엄마와 큰딸 집사람과 봄이의 "부산추억여행"을 배웅했다. 본문
함양문화예술회관으로 "7080 포크콘서트"를 다녀오고, 미루고 미뤘던 텃밭 감자를 캐고, 엄마와 큰딸 집사람과 봄이의 "부산추억여행"을 배웅했다.
독립출판 무간 2016. 7. 9. 12:51
어제는... 장수를 다녀오는 날이었다.
하루 일과에 오전이 더해졌다.
조금 피곤했지만, 우리 부부를 위해 "콘서트"를 예약해주신 이웃이 계셨다.
이웃 함양군 문화예술회관에서 "7080 포크 콘서트"란다.
일주일 전부터 일정을 확인하고, 확인하고... 드디어 그 날이다! ^^
실은, 나는 콘서트는 처음이다.
TV에서 보긴 했지만, 직접 들어보는 것 말이다.
그렇게 5시 40분이 넘어 인월에서 집사람을 만났다.
"예약"을 해주신 부부도 함께 타셨다.
봄이와 별이는 이웃집 언니들과 함께 저녁 먹고 놀라고 했단다. ^^
함양에 도착해서 우선 저녁부터 먹었다.
겨울철 목욕탕에 가면 "아구찜"을 먹곤 했는데,
그 곳 그 집에 갔다.
음식이 참 깔끔하게 나온다.
인월에서 이사를 오신 분이라고 한다.
나도 몇 번 가본 적이 있다.
오랜만이지만, 변한 것 없이 아담하다.
반주로 소주 두 병을 마셨다. ^^
함양군문화예술회관... 저녁 때가 되니까, 한결 시원하다.
적당히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사람들이 꽤 왔다.
공연시작...!
"소풍"의 공연이 이어졌고,
"소리새"의 시간이 되었다.
"소풍"은 지역에서 통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그리고 재능기부를 하는 그런 모임이라고 한다.
멤버 중 젊은 남자분의 '미성'이 참 듣기 좋았다.
많이 연습하고, 다듬어진 목소리로 들렸다.
소래새... 음, 연륜만큼 수준이 높았던 것 같다.
음... 하지만, 나는 "소풍"이 더 정감이 갔다. ^^
돌아오는 길에 인월에 들러 필요한 것을 사고,
그냥 헤어지기 그렇다며,
"맥주" 한 잔 하자고 하신다...! ^^
댁에 도착을 하니까, 봄이와 별이가 뛰어와 반겨준다. ^^
많이 기다리느라고, 지쳤을텐데... 고맙다! ^^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텃밭에 갔다.
장마 때문에, 그리고 좀 더 커라고... 미루고 미루던 "감자"를 캐러...!
예상은 했지만,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씨알이 굵다! ^^
한 2시간을 캐고, 마대 자루에 담았다.
큰 것, 작은 것... 종류별로 담을 시간은 되지 않았다.
자색 감자도 그냥 함께 챙겼다.
오이가 몇 개 있길래 땄다.
방울 토마토도 4개 땄다.
고추는... 키는 작지만, 때가 때인지라, 그래도 제법 열렸다! ^^
들깨잎은 와~ 한창이다. 언제 확~ 솎아줘야겠다. ^^
콩은... 죽은 거 없이 잘~ 큰다! ^^
오이는 장마에 짓물렀는지, 아래 잎들이 누렇게 떻다!
토마토는 이제 지지대를 보강해서 "펼쳐야"겠다!
가지는 한창 물이 오르는지 잘 큰다!
얻어서 심은 양배추는 뿌리 내리기를 열심히 하고 있나 보다. 죽은 건 없다!
길에 버려진 걸 심었던 파는... 그래도 제법 살았다.
시계를 보니까, 아직 짬이 있다 싶어서 고추밭 옆 콩밭을 맸다.
막 싹을 틔우는 잡초를 잡아야겠다 싶어서...!
폭 넓은 호미로 긁듯이 적당히 뒤집어 줬다.
오늘 날씨가 좋으니까, 뿌리만 흔들어 놔도... 말라 죽을 것 같다. ^^
다시 시간을 내서... 반대쪽 검은콩밭을 좀 매줘야겠다.
돌아오니까... 함양으로 출발해야할 시간이다.
얼른 담배 하나를 피고, 샤워를 했다.
감자 자루는 대문 안쪽으로 넣어놓고...!
그렇게 부랴부랴 함양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오늘은... 집사람과 큰딸이 둘만의 추억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벌써 한 달 전에 계획을 잡았지만, 큰딸의 학교 일정도 그렇고,
장마라서 그렇고 등등... 이제야 떠난다.
실은... 큰딸이 며칠 째 아팠는데, 정말 얼굴이 핼쓱해질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다음으로 미룰까 했는데... 집사람 말이 "봄이가 워낙 기대하고 있어서"
계획대로 강행하기로 했단다.
에고~ 오늘 부산에 태풍이 온다는데...!
하지만, 나선 길이니까... 잘 보내다 올 것이다. ^^
그나저나... 엄마와 딸이 같은 여자끼리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왔으면 좋겠다.
집사람의 바람도 그것이다.
그리고, 준비하면서... 오늘 아침에도... 집사람은 참 많이 뿌듯해 했다.
생각해 보면 그렇다... 꼬맹이 아가씨가 어느새 훌쩍 커서 엄마와 함께 여행을 하다니...! ^^
참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함양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2층, 사무실에 들러... "열쇠"를 찾아왔다.
지난 목요일에 동전과 함께 운임통에 넣었던...! ^^
그런데, 마침... 우리가 밖으로 나올 때... 열쇠를 챙겨주셨던 기사님께서 차를 몰고 나오신다.
큰 소리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다.
별이 손을 잡고 더운데 한참을 걸어서 쪼끔 미안했다.
돌아와서 보니까, 별이 얼굴이 발그레하다. ^^
별이는 지금... "거북알"을 두 개째 먹고 있다.
과장도 한 봉지 먹었고,
아빠 핸드폰으로 만화를 보고 있다. ^^
아주... 신났다! ^^
방금 전 봄이한테 문자가 왔는데, 부산에 도착해서... "치하철"을 탔단다!
사진도 붙여왔다. ^^
음... 지금부터 모든 게 "처음"이다.
그리고, 추억이고 말이다!
그래...오늘은 이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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