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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기본소득실험보고, 2년간 매달 74만원 지급했더니..고용은 '미미' 행복도는 '높아'

독립출판 무간 2020. 5. 9. 20:07


2년간 매달 74만원 지급했더니..고용은 '미미' 행복도는 '높아'

 

블룸버그통신은 핀란드가 세계 최초로 진행한 기본소득 실험에 대한 사회보건부와 사회보험관리공단 켈라(KELA)의 최종 보고서에서 기본소득이 취업의지를 북돋우는 효과는 별로 없었지만 정신적 행복도와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켈라는 201711월부터 201810월까지 1년간 25~28세 실업자 2000명에게 매달 560유로(74만원)를 다른 소득이나 구직노력 여부와 상관 없이 지급했다. 참가자는 201611월 실업수당 수령자 중 무작위로 선정했다. 대조군은 201611월 실업수당 수령자 중 실험을 위해 뽑히지 않은 사람들로 구성했다.

자동화 등에 따른 노동과 일자리 변화에 대처하는 사회보장체계를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 핀란드의 이 실험은 전국적 범위에서 무작위로 참가자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세계 최초의 기본소득 실험으로 평가됐다. 이 실험에는 총 2000만 유로(26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날 발표된 최종 평가연구에 따르면 기존 인식과 달리 기본소득이 근로 의욕을 없애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렇다고 취업 의지를 높이는 것도 아니었다.

실험 첫해인 2017년 기본소득 수령자의 18%가 일자리를 찾았다. 이는 기본소득을 받지 않은 집단(대조군)과 비슷한 수치다. 이듬해에는 27%로 대조군보다 2% 포인트 높은 취업률을 보였지만 자녀가 있는 가정 수령자의 경우 고용률이 개선됐다.

하지만 보고서는 기본소득의 고용 효과는 대체로 작았다고 분석했다. 카리 하말라이넨 정부경제연구소(VATT) 수석연구원은 기본소득은 큰 유인이었음에도 참가자의 고용일을 1년에 6일가량 늘리는 데 그쳤다면서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들 중 어떤 경우는 구직 문제가 금전적 인센티브와 무관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반면 기본소득 수령자들의 행복도가 높아진 것은 확인됐다.

블룸버그는 이번 연구로 기본소득을 받으면 근로 의욕을 상실해 일을 하지 않게 된다는 세간의 통념이 깨졌다기본소득제 도입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https://news.v.daum.net/v/20200509160328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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