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권재구의 31. "무릇, 군대를 일부러 일삼는 일을 아름답게 여기는 사람"

此章, 全是. 以兵爲喩. 兼當時戰爭之習勝. 故以此語戒之.

이 장章(의 목적)은 온전하게 이것이다. (아주 먼 옛날, “도道를 알아차리고 실천했던 사람”의 용병술用兵術, 다시 말해 아주 먼 옛날, “도道를 알아차리고 실천했던 사람”이 무위無爲하게) “군대를 일삼았던 모습兵”으로써 (노자가 살았던 당시의 사람들이 세상을 “임했던 모습處”, 다시 말해 노자가 살았던 당시의 사람들이 세상을 “임했던” 유위有爲한 처세술處世術을) 비유함. 아울러, (노자가 살았던) 당시에 (유위有爲한) “전쟁”이 반복되고習 빈번했음勝을 비유함. 다시 말해, (노자는) 이 장言으로써 (유위有爲한 처세) 그것을 경계했다.

 

 

佳兵, 喜用兵者也. 以用兵爲佳. 此, 不祥之人也. 而行, 不祥之事. 故曰: 不祥之器.

“佳兵(者)”, “군대”를 일부러 일삼는 일用을 기쁘게 여기는 사람. (다시 말해) “군대”를 일부러 일삼는 일을 “아름답게 여기는” 사람. (그런데) 그러한 사람은 “상스럽지 못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군대”를) 일부러 일삼는 일은 “상스럽지 못한” 일事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자는) 일컬었다. “상스럽지 못한 사람器.”

此, 天下之所惡. 故有道者, 不爲之. 且君子之居, 每以左爲貴. 而兵, 則尙右. 便是, 古人, 亦以兵爲不祥之事.

(“군대를 일부러 일삼는 일”) 그것은 “천하(天下; 物)”가 “미워하는惡” 바이다. “따라서 (아주 먼 옛날) 도道를 알아차리고 실천했던 사람(者; 君子)”은 (“군대”) 그것을 일부러 일삼지爲 않았다. 따라서 (아주 먼 옛날, “도道를 알아차리고 실천했던”) “군자”의 “머묾”은 무릇 “왼쪽”을 “귀한 바”로 삼았다. 그러나 “군대를 일부러 일삼는 일兵”에서는 무릇 “오른쪽”을 (“귀한 바”로 삼아 기리고) “높였다.” 다시 말해, (“도道를 알아차리고 실천했던”) 아주 먼 옛날 사람(人; 君子)은 무릇 “군대를 일부러 일삼는 일”을 무릇 “상스럽지 못한” 일로 삼았다.

 

 

非君子之所樂用. 必不得已, 而後爲之. 不辛. 而用兵, 必以恬淡爲尙. 恬淡, 無味也. 卽是, 不得已之意也.

(아주 먼 옛날, “도道를 알아차리고 실천했던”) “군자”는 (“군대”를) 일부러 일삼는 일을 “즐기는” 사람所이 아니었다. (따라서 아주 먼 옛날, “도道를 알아차리고 실천했던” “군자”는) 반드시 (“군대”를 일부러 일삼는 일, 그것이) “부득이한” 다음에야, (“군대”) 그것을 일부러 일삼았다. (“군대”를 일부러 일삼는 일, 그것은) 상스럽지(辛; 祥) 못하다. 따라서 (아주 먼 옛날, “도道를 알아차리고 실천했던” “군자”는) “군대”를 일부러 일삼는 일에 있어서, 반드시 (마음에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는) “고요하고 조용함”을 (기리고) “높이는 바”로 삼았다. “恬淡”, (비유컨대, 저절로 그러한) 맛味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비유컨대, 저절로 그러한 맛, 그것을 일부러 일삼는 일) 그것이 “부득이하다”는 뜻이다.

雖勝, 亦不以爲喜. 不美者, 言用兵, 不是, 好事也. 若以用兵爲喜, 則是, 以殺人爲樂. 豈能得志於天下? 孟子曰: 不嗜殺人者, 能一之. 亦此, 意也.

무릇, (“군대”를 일부러 일삼아 전쟁에서) “이김勝”, 무릇 기쁘게 여겨질 바가 아니다. “不美”, 이른바 “군대”를 일부러 일삼는 일, 그것은 좋아할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무릇, “군대”를 일부러 일삼는 일을 기쁘게 여기는 일, 무릇 그것은 “살인”을 “즐겁게 여기는 일.” (따라서 그러한 사람이) 어찌 “천하”에 “뜻한 바”를 “이룰得” 수 있겠는가? 『맹자孟子』는 (「양혜왕梁惠王」에서) 일컬었다. “살인을 즐기지 않는 사람, (천하) 그것을 (자신이 뜻하는 바와 더불어) 하나 되게 할 수 있다.” 무릇, 이것이 (그것의) 뜻이다.

 

 

偏將軍之職位, 本在上將軍之下. 今, 上將軍居右, 而偏將軍居左. 是, 古人, 以兵爲凶事. 故以喪禮處之. 左, 陽也. 右, 陰也.

“편장군”의 직분職과 위상位, 본래 “상장군”의 (그것) 아래에 자리한다. (그런데) 지금, (노자는) “상장군”이 “오른쪽”에 자리하게 하고, “편장군”이 “왼쪽”에 자리하게 한다(라고 일컬었다). (그 까닭) 그것은 (“도道를 알아차리고 실천했던”) 아주 먼 옛날의 사람은 “군대를 일삼는 일”을 흉한 일로 삼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죽음의 예禮로써 그것에 임했기” 때문이다. “왼쪽”, 양(陽; 생명)(을 상징하는 자리)이다. “오른쪽”, 음(陰; 죽음)(을 상징하는 자리)이다.

 

 

喪禮, 則尙陰. 辛, 而戰勝, 亦當以居喪之禮. 泣死者, 而悲哀之, 可也. 以勢, 而言: 下, 反居上. 故曰: 言居上勢.

“喪禮”, 무릇 (“예禮” 중에서 죽음을 상징하는) 음陰을 (기리고) “높이는 바”이다. (따라서 “전쟁”에서) 상스럽게 되더라도辛, 다시 말해 “전쟁”(의 흐름)이 (“뒤집혀勢”) “이기(는 자리에 머물)게 되더라도勝”, 무릇 마땅히 “죽음喪”의 “예禮”로써 (그것에) 임해야 한다. (다시 말해, 상대 나라의) 죽은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며, (그들의 죽음) 그것을 슬퍼하고 안타까워함이 옳다可. 무릇 “勢”, 무릇 이른바 ‘아래쪽이 거꾸로反 위쪽에 자리함.’ 따라서 (노자는) 일컬었다. “言居上勢.”

 

 

此章之意, 蓋言人之處世, 有心於求勝者, 皆爲凶, 而不爲吉也.

(요컨대) 이 장이 뜻하는 바, 무릇 일컬어 “사람이 세상에 임함에 있어서, (일부러 일삼아) ‘이기기勝’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면, 무릇 (‘전쟁’과 같은) ‘흉함’을 일삼게 되고, 따라서 ‘길함’을 일삼지 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