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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권재구의 17장. "나는 저절로 그러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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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권재구의 17장. "나는 저절로 그러하다."

독립출판 무간 2020. 1. 1. 12:48



太上 17

 

 

太上, 下知有之. 其次, 親之, 譽之. 其次, 畏之. 其次, 侮之. 故信不足焉, 有不信. 猶兮! 其貴言. 功成事遂, 百姓皆曰: 我自然.

아주 먼 옛날, 천하 사람들은 임금이 있음을 알았다. 그 아래의 시대에 이르자, 천하 사람들은 임금에 대해 아끼고, 기리는 마음을 가지기 시작했다. 다시, 그 아래의 시대에 이르자, 천하 사람들은 임금에 대해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기 시작했다. 다시, 그 아래의 시대에 이르자, 천하 사람들은 임금에 대해 업신여기는 마음을 가지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무위無爲·자연自然한 본성에 대해 참되게 여기거나) 미덥게 여김이 충분하지 못하고, (참되게 여기지 않거나) 미덥게 여기지 않음을 가지기 때문이다. 주저하는 듯했다! (자신을 포위한 사방의 적군을 경계하여 함부로 일삼음을 가지지 않는 사람처럼, 아주 먼 옛날, 임금이) 그 말을 귀하게 여겼던 모습. (그러므로 아주 먼 옛날, 임금의) 이 이루어지고, 일이 일삼아졌지만, 천하 사람들은 무릇 일컬었다. “나는 저절로 그러하다.”

 

 

太上, 言上古之世也. , 天下也. 上古之時, 天下之人, 但知有君而已. 而皆相忘. 於道化之中.

太上은 말하자면 아주 먼 옛날이다. “(말하자면) “천하 사람들(天下; 百姓)”이다. “아주 먼 옛날, “천하 사람들天下之人은 무릇 임금이 있음을 알았을따름이다. 다시 말해 무릇 (가 만물을 살아가게 하지만, 만물의 살아감에 대해 일부러 일삼는 마음을 텅 비우듯, 임금은 천하 사람들을 살아가게 하지만, “천하 사람들의 살아감에 대해 일부러 일삼는 마음을 텅 비움으로써, 임금과 천하 사람들”) 서로가 (서로를) 잊어버렸다. 다시 말해 (임금과 천하 사람들서로가 무위無爲·자연自然) (더불어) 어우러지고 아우러지는 가운데 자리했다.

 

 

及其後也, 民之於君, 始有親譽之意. 又其後也, 始有畏懼之意. 又其後也, 始有玩侮之意.

아래(; )”(의 시대)에 이르자, 천하 사람들이 임금에 대해 아끼고 기리는마음을 가지기 시작했다. 다시, “그 아래”(의 시대에 이르자), (“천하 사람들이 임금에 대해) “두려워하고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기 시작했다. 다시, “그 아래”(의 시대에 이르자), (“천하 사람들이 임금에 대해) “업신여기고업신여기는 마음을 가지기 시작했다.

 

 

, 言世道愈降愈下矣. 上德, 旣衰. 誠信之道, 有所不足. 故天下之人, 始有不信之心. , 商人作誓, 民始叛, 周人作會, 民始疑之意. 民旣不信矣,

이것은 세상의 도(; 본성)이미 어그러지고 이미 망가졌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이것은 무위無爲·자연自然, 따라서 참되게 여기거나 미덥게 여김의 수준이) 높은 덕스러움(; 본성)이미 사그라들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이것은 무위無爲·자연自然) (; 본성)에 대해 참되게 여기거나 미덥게 여김(무릇) “충분하지 못한바를 가지게 되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천하 사람들天下之人(무릇 무위無爲·자연自然한 본성에 대해 참되게 여기지 않거나) “미덥게 여기지 않는마음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이것이 (이른바) “(; )나라 제후들(애첩愛妾 달기妲己의 미모에 빠져 주색을 즐기는 등 폭정을 일삼던 주임금을 쫓아내자는) 맹세하고, 천하 사람들(임금의 위상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으며, 나라 제후들이 (애첩 포사褒似를 즐겁게 하기 위해 거짓 봉화를 올리는 등 폭정을 일삼던 유왕幽王을 쫓아내고자) 회합갖고, 천하 사람들(임금의 위상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殷人作誓, 而民始畔. 周人作會, 而民始疑: 예기禮記』 「단궁하檀弓下第四).” (다시 말해, 이것은 이른바) 천하 사람들이 무릇 (임금의 위상을) “미덥게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而爲治者, . 安然以言語爲貴. 故有號令敎詔之事, 豈不愈重民之疑乎? , , 猶也. 猶兮!, 乃安然之意.

따라서 다스림을 일삼는 사람(; 임금)(15장이 일컬은 바, 자신을 포위한 사방의 적군을 경계하여 함부로 일삼음을 가지지 않는 사람처럼) “주저해야 한다.” (다시 말해, 일부러 일삼는 마음을 가짐이 없은 채’) 잠잠하고 조용하게그러하게 말을 하거나 글을 씀귀함이 되게 해야 한다. 다시 말해, (다스림을 일삼는 사람으로서 일부러 일삼는 마음을 가짐이) ‘있은 채부르거나 시키거나가르치거나알리는 , 어찌더욱거듭 천하 사람들을 의심하게 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15장이 일컬은 바, 그 형태나 상태가) 또렷하거나 뚜렷하지 않은 모습, (다시 말해) 주저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을 뜻하는 말)이다. “猶兮!”무릇 (15장이 일컬은 바) “잠잠하고 조용하게그러하다는 뜻이다.



太上之時, 功旣成矣. 事旣遂矣. 天下之人, 陰受其賜. 而不自知. 皆曰: 我自然. 如此所謂: 帝力, 於我何加? 是也.

아주 먼 옛날”, (임금의) “이 무릇 이루어졌다.” (임금의) “이 무릇 일삼아졌다”. (그러나 임금은 그것을 일부러 일삼지 않았다. 따라서 그것의 형태나 상태가 또렷하거나 뚜렷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천하 사람들형태나 상태가 또렷하거나 뚜렷하지 않은 그러한 (임금의) 덕스러움(; , ·)을 받았다. 따라서 (“천하 사람들은 그것을)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했다. (따라서 천하 사람들) “무릇 일컬었다.” “나는 저절로 그러하다.” 비유컨대, 이것은 이른바 임금의 (; ·)이 나에게 무엇을 더했겠는가? (帝力, 於我何有哉? : 제왕세기帝王世紀』 「격양가擊壤歌)”이다.

 

 

旣謂貴言之. ? 而以此一句結之. 是傷今, 而思古也.

(이 장이 전하고자 하는 바) 무릇 이른바 貴言.” 아닌가? (따라서 노자는 我自然.”) 이 한 문장으로써 (이 장을) 끝맺었다. (그것이) 어그러지고 망가진 지금’, 따라서 아주 먼 옛날돌이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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