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초원담노 제40장, "도道는 일삼되,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나 일부러 일삼음이 없다." 본문

초원산책

초원담노 제40장, "도道는 일삼되,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나 일부러 일삼음이 없다."

독립출판 무간 2018. 9. 7. 20:26


40

 

 

반자反者, 도지동道之動. 약자弱者, 도지용道之用. 천하지물天下之物, 생어유生於有. 유생어무有生於無.

 

되돌아감이 도의 움직임이다. 연함이 도의 일삼음이다. 천하만물은 (일삼음이) ‘있음으로써 살아간다. (그러므로 천하만물의 일삼음이) ‘있음(와 같이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나 일부러 일삼음이) ‘없음으로부터 생겨나야 한다.

 

 

는 언제나 낡아짐이 없다. (따라서 도) 낡아짐이 있다는 말은 가 망가뜨려졌다는 뜻이다. (따라서) 어찌 를 망가뜨림으로써 낡아지게 하겠는가? (39장에서와 같은) 하나를 말미암는 것이 이다. (“천하만물움직임이나 되돌아감과 언제 어디서나 함께 있고 함께 한다. 따라서 천하만물의 그) “움직임되돌아감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道者, 萬世無敝. 敝者, 道之失也. 道何以失而敝也? 由其一是道. 而不知動反也).

 

오기五氣의 움직임은 서로가 번갈아 쇠잔했다 흥성했다 함으로써 한 해의 공을 이룬다. (그런데) ‘하나오기五氣와 같(이 쇠잔했다 흥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천하만물과 함께 있고 함께 하는 데) 진실로 변함이 없다. (‘하나’) 그것은 (“천하만물을 한 번) 추워지게 했다고 해서 (그 움직임을 끝맺고, 한 번을) 더워지게 하지 않고, (한 번) 더워지게 했다고 해서 (그 움직임을 끝맺고, 한 번을) 추워지게 하지 않는다. (한번) 움직였다고 해서, (그 한번으로 움직임을 끝맺는 것이 아니라, ) 움직임을 변화시킨다. 추워지게 함이 끝점에 이르면, (다시) 움직여 으로 되돌아간다. 더워지게 함이 끝점에 이르면, (다시) 움직여 가을로 되돌아간다. 따라서 오래가게 되고, 낡아지지 않게 된다. (15장의) “그것과 함께 하면서 서서히 따라하게 하는움직임, (그것이) 또한 그 뜻이다. 그리고주역周易,계사전繫辭傳에서 “(움직이되) 변화하고, (일삼되) 어울림은 사계절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라고 일컬었는데, (언제 어디서나 천하만물과 함께 있고, 함께) 움직이지만, (일부러 일삼고자 하거나 일부러 일삼지 않은 채, “천하만물저절로 그러한 바에 따르기 때문에) 고요하다는 뜻이다(五氣之行, 迭相衰旺以成歲功. , , 是氣, 而無變. , 有寒, 而無署, 有署, 而無寒也. 動者, 變動也. 寒極, 則動而反乎春. 署極, 則動而反乎秋. 然後乃, 能恒久, 而不敝. 如動之徐生之動, 亦此意. 而易係所謂, 變通, 莫大乎四時者也, 亦言, 卽動, 而靜也).

 

(“) “일삼되”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나 일부러 일삼음이 없다. 따라서) “연하고”, (10장과 같이) 부드러움에 이르는데, (따라서) ‘어린아이같이 된다. (따라서) 어찌 (“) 귀하게 여기지 않겠는가? (“는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나 일부러 일삼음이 없는) ‘고요함으로 되돌아가, () ‘어린아이같이 된다. (다시 말하면, “어린아이같이 됨으로써, ) ‘근원’(인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나 일부러 일삼음이 없는 저절로 그러함’)으로 되돌아간다(用以弱, 致柔, 如嬰也. 何貴乎? 反靜, 而如嬰也. 以歸本也).

 

천하만물은 (일삼음이) ‘있음으로써 살아간다. (따라서 천하만물의 일삼음이) ‘있음(“와 같이,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나 일부러 일삼음이) ‘없음으로부터 생겨나야 한다.” ‘고요하고더불어 연함으로써,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나 일부러 일삼음이) “없음에 가까워져야 하는 것이다. (그러한 모습은) 사람에게 아직 분별이 생겨나지 않은, (따라서) ‘사람이라는 (일부러 일삼은) 이름이 아직 비롯되지 않은 모습, (그리고) 분별이 생겨났지만, ‘어린아이같이 된 모습과 비슷하다. (다시 말하면) 그것보다 더 연한것이 없는 모습이다. (일부러 일삼아) 갑자기 자라남에 이르면 곧바로 늙어버리게 되는데, (그것은) “연함을 일부러 일삼기 때문이다. (자라남을) 일삼되 (일부러 일삼지 않아서) “연하면곧바로 늙어버리지 않게 되는데, (그것은) 자라남을 일삼되 (그 일부러 일삼지 않는) ‘고요함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러한 모습) 또한 이와 비슷하다(天下之物, 生於有. 有生於無. 以靜與弱, 近乎無也. 如人未生, 未始有人也, 及生, 而爲嬰兒. 莫如是弱也. 逮壯則老, 是以用弱. 用弱則不老, 動而反靜. 亦猶是也).

 

“(‘천하만물의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나 일부러 일삼음이) ‘있음(“와 같이,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나 일부러 일삼음이) ‘없음으로부터 생겨나야 한다.” (이하, “있음”, “없음”) (그렇다면) “없음있음을 생겨나게 하는 바인가? “없음있음을 생겨나게 하는 바라면, “없음() “없음(온전하게) 이루지 못한다. (왜냐하면) 없음은 이미 (어떤 있음도 없고, 오직 없음만 있는) ‘본래’ “없음이다. (그런데) 어찌 (“없음) “있음을 생겨나게 하겠는가? (有生於無. , 果生有乎? , 果生有, , 不成無. , 旣本無. 何以生有?)

 

(그럼에도 불구하고, “없음있음을 생겨나게 하는 바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본래’ “없음가운데 조금이라도 있음이 들어있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본래’ “없음의 바탕에 (조금이라도) “있음이 들어있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노자는) “有生於無라 일컬었는데, 이것은 있음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없음을 가져다 놓은 것이다. 있음없음의 관계는 생겨나게 함과 생겨남의 관계가 아니다. “있음없음의 관계가 생겨나게 함과 생겨남의 관계라면, (없음본래’ “없음) “없음이 아닌 것이다(於本無之中, 俄而有有. 原其本無, 而有有. 故曰有生於無, 是卽有而明無也. 非有無, 能生有. 有無, 則非無也).

 

(마찬가지로) 있음은 이미 (‘본래’ “있음으로서) 있다. 따라서 “(천하)만물(그것에) 머리를 조아려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있음(이미 본래’ “있음으로서) (, 따라서 “(천하)만물이 그것에 머리를 조아려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면, (이미 본래’ “있음”) 이외의 (“천하만물이 그것에 머리를 조아려서 살아가게 하는 다른) “있음(있어서) 다시금 “(천하)만물(머리 조아려서) 살아가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본래’ “있음으로서, “있음) 있기 때문에 “(천하)만물이 그것에 머리를 조아려서 살아가게 된다. 따라서 (노자는) “(천하)만물은 (일삼음이) ‘있음으로써 살아간다라고 일컬은 것이다. 만약, (노자가) “있음없음이 생겨나게 함과 생겨남의 관계에 놓여있는 것이고, (이미 본래’) “있음“(천하)만물을 생겨나게 하는 것이라고 일컬었다면, (“의 일삼고자 함이나 일삼음이 없는운동이나 작용, 그리고 천하만물의 일삼음이 있는운동이나 작용을 이해하는 데) 멀어지고 끊어짐이 수없이 많을 것이고, (있음이나 없음절대적인 독립관계에 놓여 있는) 죽음이나 삶, 낮이나 밤, (그것을) 서로 하나로 꿰는 (“천하만물) ‘언제 어디서나 함께 있고 함께 하는’ “없음이나 (“천하만물과) ‘언제 어디서나 함께 있고 함께 하는’ “있음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旣有有. 卽萬物, 頓生. 非有有, 而後有, 復生物也. 以有而物. 故曰, 萬物, 生於有. 若曰, 有無生有, 有有生物, 許多隔斷, 非死生晝夜, 相爲一貫之常無常有也).

 

해 설

초원이 인용한 變通, 莫大乎四時의 출전은 다음과 같다.周易,繫辭上, “是故, 法象, 莫大乎天地, 變通, 莫大乎四時.”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