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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담노" 제15장 : 즐거움과 편안함은 진실로 이름을 어그러뜨린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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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담노" 제15장 : 즐거움과 편안함은 진실로 이름을 어그러뜨린다

독립출판 무간 2018. 7. 2. 10:56


15

 

 

고지선위사자古之善爲士者, 미묘현통微妙玄通, 심불가식深不可識. 부유불가식夫唯不可識, 고강위지용故强爲之容. 예언약동섭천豫若冬涉川, 유혜약외사린猶若畏四隣, 엄약용儼若容, 환약빙장석渙若氷將釋. 돈혜敦兮! 기약박其若樸. 광혜曠兮! 기약곡其若谷. 혼혜混兮! 기약탁其若濁. 숙능탁이정지孰能濁以靜之, 서청徐淸? 숙능안이구동지孰能安以久動之, 서생徐生? 보차도자保此道者, 불욕영不欲盈. 부유불영夫唯不盈. 고능폐故能蔽, 불신성不新成.

 

옛날에 () 잘 실천한 사람은 미묘현통해서 그 깊이를 알 수가 없다. 그 깊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모습을 묘사할 뿐이다. 살얼음 낀 냇가를 건너듯 신중하고, 사방을 경계하듯 진중하며, 손님을 대하듯 정성스럽고, 얼음이 녹듯 풀어진다. 투박하구나! 통나무처럼. 비우는구나! 계곡처럼. 섞이는구나! 흙탕물처럼. 누가 혼탁한 것을 꺼리지 않고 그것과 함께 하면서, 서서히 (옛날에 도를 잘 실천하는 사람처럼) 맑아지게 할 수 있는가? 누가 불편한 것을 꺼리지 않고 언제나 그것과 함께 하면서, 서서히 (옛날에 도를 잘 실천하는 사람처럼) 따라하게 할 수 있는가? 이러한 이치를 따르는 사람은 (일부러 일삼아) 채우고자 하지 않는다. 무릇, 오직 (일부러 일삼아) 채우지 않는다. (그러므로 일부러 일삼아) 가리거나 덮어서, 새롭게 이루지 않는 것이다.

 

 

탁한 것을 맑게 하는 사람은 이미 (그 탁함에 맞추어 자신을) 탁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또한 (그 탁함과 함께 하면서) 그것을 가라앉혀서, 서서히 맑아지게 하는 것이다. (그 탁함에 맞추어 자신을) 탁하게 할 수 없는 사람은 따라서 언제나 (속으로) 그 탁함을 (일부러 일삼아) 내버림이 있는 사람으로서, 겉으로 () 맑음을 (일부러 일삼아) 취하는 사람이다. (탁한 것을) 가라앉혀서 서서히 맑아지게 할 수 없는 사람은 따라서 언제나 (일부러 일삼아) 바쁘게 걸러서 빠르게 맑아지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불편함 속에서) 편안함을 유지하는 사람은 이미 (그 불편함에 자신을 맞추어) 편안할 수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또한 언제나 (그 불편함을 꺼리지 않고) 그것과 함께 하면서, 서서히 따라하게 하는 것이다. (그 불편함에 자신을 맞추어) 편안할 수 없는 사람은 따라서 언제나 길이 무서워 (일부러 일삼아) 수레를 고치고, 가지런한 것을 (일부러 일삼아) 흩어버리고 감겨진 실타래를 (일부러 일삼아) 풀어헤침이 있는 사람이다. 언제나 (그 불편함을 꺼리지 않고 그것과) 함께 하면서, 서서히 (따라하게) 하지 못하는 사람은 언제나 (일부러 일삼아) 따르도록 다그치고 (일부러 일삼아) 을 써서 고침이 있는 것이다. (요컨대, 일부러 일삼는) 망령됨이 없는 사람은 (그 자신을) 탁하게 해서 (그 탁함을) 맑게 하는데, 그것을 맑아지게 함에 있어서 (그 탁함을) 나누거나 가름이 없는 것이다. (일부러 일삼는 망령됨이 없는 사람은 그 불편함에 맞추어 자신을) 편안하게 해서 따라하게 하는데, 그것을 따라하게 함에 있어서 (그 불편함을) 나누거나 가름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保此道不欲盈에 있어서, 감히 일부러 일삼지 않기 때문에, “能敝, 不新成인 것이다. 성인이 사람과 사물을 잘 구제하는 이유가 (감히 일부러 일삼지 않음) 이것으로써 (사람과 사물을) 편안케 하려는 것인데, 아름다운 일이다(澄濁者, 旣能濁矣. 而又靜之, 徐淸. 不能濁, 則或有舍此濁者, 革取淸者. 不能靜而徐, 則或有撓濾以求速淸者. 持安者, 旣能安矣. 而又久動之, 徐生. 不能安, 則或有更駕畏途, 而棼治亂絲者. 不能久動而徐, 則或有益生, 而修藥. 於无妄者, 卽濁而淸, 無別淸之者. 卽安而生, 無別生之者. 保此道而不欲盈, 不敢以有爲, 故能敝而不新成. 聖人所以善求人物者, 以此安者, 美事也).

 

그런데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즐거움과 편안함은 진실로 이름을 어그러뜨린다라고 일컬었다.周易망할까 망할까하여, 뽕나무 무더기에 매단다라고 일컬었다. (백성의) 사지四肢(일부러 일삼아) 편안해지면, 홍역과 같은 질병이 유행한다. 나라가 (일부러 일삼아) 편안해지면, 뱃놀이와 같은 노니는 문화가 성행한다. (따라서) 성인은 (일부러 일삼아진) 편안함을 경계하는데, 그렇게 됨으로써 (백성이) 죽고 (나라가) 망하는 데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루를 일부러 일삼아 편하게 보내고 있지 않은지) 저녁까지 걱정하기를 괴로워하는 듯이 하고, 감히 (저녁까지 괴로워하는 듯이 걱정하기를) 게으르게 하거나 소홀하게 하지 않는 것, (이것을) “(옛날에 도를 잘 실천하던 사람처럼) 따라한다라고 일컫는 것이다. (일부러 일삼아) 빠르게 일함이 없고, (일함에 있어서) 이롭게 되는 바를 (일부러 일삼아) 살핌이 없는 것, (이것을) “언제나 (옛날에 도를 잘 실천하던 사람처럼) 따라한다久動라고 일컫는 것이다(然傳曰, 懷與安, 實敗名. 易係曰, 其亡其亡, 繫于苞桑. 四肢安, 則疹疾作. 國家安, 則船樂興. 聖人之戒於安, 以其近死亡也. 夕惕若厲, 不敢怠忽, 所謂動也. 無欲速, 無見所利, 所謂久動).

 

해 설

초원이 인용한 懷與安, 實敗名.”의 출전은 다음 같다.春秋左氏傳,僖公, “公子曰, ‘無之.’ 姜曰, ‘行也. 懷與安, 實敗名.’”

초원이 인용한 其亡其亡, 繫于苞桑.”의 출전은 다음과 같다.周易,, “九五, 休否, 大人吉, 其亡其亡, 繫于苞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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