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왕필산책 : 도덕경 제30장 왕필주 "도로써 임금을 보좌하는 사람은 그 임금으로 하여금 무력으로써 천하에 군림하게 하지 않는다" 본문
왕필산책 : 도덕경 제30장 왕필주 "도로써 임금을 보좌하는 사람은 그 임금으로 하여금 무력으로써 천하에 군림하게 하지 않는다"
독립출판 무간 2018. 3. 6. 09:59제 30 장
이도좌인주자以道佐人主者, 불이병강천하不以兵强天下.
기사호환其事好還.
사지소처師之所處, 형극생언荊棘生焉. 대군지후大軍之後, 필유흉년必有凶年.
선유과이이善有果而已. 불감이취강不敢以取强.
과果, 이물긍而勿矜. 과果, 이물벌而勿伐. 과果, 이물교而勿驕.
과果, 이부득이而不得已. 과果, 이물강而勿强.
물장物壯, 즉노則老. 시위부도是謂不道. 부도不道, 조이早已.
도道로써 임금人主을 보좌하는 사람은 (그 임금으로 하여금) 무력兵으로써 천하에 군림하게 하지强 않는다.
그(렇게 하는) 일은 되돌아감을 좋아한다.
장수師가 머문 자리에는, 가시덤불이 자라난다. 대군大軍이 지나간 다음에는, 반드시 흉년이 든다.
(그러므로) 잘 다스리는 임금善은 무력果을 소유하고 있을 따름이다. (그것으로써) 함부로 천하에 군림하지 않는다.
무력을 소유하고 있지만果, 자만하지 않는다. 무력을 소유하고 있지만, 과시하지 않는다. 무력을 소유하고 있지만, 교만하지 않는다.
무력을 소유하고 있지만, (그 사용이) 부득이해야 한다. (그러므로) “무력을 소유하고 있지만, (그것으로써 감히 천하에) 군림하지 말라”는 것이다.
갑자기 자란 것은 빨리 시든다. 이것을 “도道에 맞지 않다”고 일컫는다. 도道에 맞지 않기 때문에, 일찍 끝나버리는 것이다.
以道佐人主者, 不以兵强天下.
“도道로써 임금을 보좌하는 사람”은 “무력으로써 천하에 군림하지 않음”을 높이 받든다. 하물며, 도道를 실천하는躬 “임금”이야! (以道佐人主, 尙不可以兵强於天下. 況人主躬於道者乎!)
其事好還.
(백성으로 하여금, 무엇을) 일부러 일삼게 하거나 (일부러) 비롯하게 하는 통치자(또는 신하)는 (일부러 일삼아) 공功을 세우거나 (일부러) 일삼을 거리事를 만들어 내는生 데 힘쓰거나 그렇게 하고자 한다. 그러나 도道를 실천하는有 통치자(또는 신하는)는 (만물 또는 백성이) 되돌아가는 바(反; 본성, 본성의 명령, 저절로 그러한 바)로 돌아가거나(還; 躬) 일부러 일삼지 않는 데 힘쓰거나 그렇게 하고자 한다. 따라서 (노자는 반어적으로) “其事好還”이라 일컬은 것이다(爲始者, 務欲立功生事. 而有道者, 務欲還反無爲. 故云其事好還也).
【해 설】
노자가 말한 “其事好還”에서 事는 “以兵强天下”를 의미하며, “還”은 “荊棘生”과 “有凶年”을 의미한다.
師之所處, 荊棘生焉. 大軍之後, 必有凶年.
말하자면, “군대”는 흉凶하고 해로운 물건이다. 구제하는 바가 없다. 반드시 해로운 바가 있다. 밭田을 쓰지 못하게 만들고 논畝을 거칠게 만든다. 따라서 “荊棘生焉”이라 일컬은 것이다(言, 師, 凶害之物也. 無有所濟. 必有所傷, 殘荒田畝. 故曰荊棘生焉).
【해 설】
왕필주 “무유소제無有所濟”에서 濟는 ‘성취하다’, ‘유익하다’, ‘쓸모가 있다’는 의미이다.
善有果而已. 不敢以取强.
“果”는 구제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善有果而已”는) “군대”를 “잘善” 쓰는用 사람은 어려움을 해결하는濟 데 이를趣 따름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不敢以取强”는) “군대”의 힘으로써 천하를 취하거나 천하에 군림하지 않는다는 말이다(果, 猶濟也. 言, 善用師者, 趣以濟難而已矣. 不以兵力取强於天下也).
【해 설】
왕필주 “취이제난趣以濟難”에서 難의 예例는 외적外敵의 침입이 대표적이다.
果, 而勿矜. 果, 而勿伐. 果, 而勿驕.
“군대”를 부리는 이치道를 높이 받들지 않고, 부득이하게 사용하는 자吾에게, 어찌 “자만”이나 “교만”이 있겠는가? (吾, 不以師道爲尙, 不得已用, 何矜驕之有也?).
果, 而不得已. 果, 而勿强.
말하자면, “군대”를 사용하는 일이 비록 어려움을 해결하거나 (그러한) 공적功이나 결과果를 낳는다趣고 할지라도, 그러한 때일지라도, ‘부득이함’을 (그) 까닭으로 삼아야 한다故. 또한當, 다시금復, (“군대”를) 사용하는 일은 오직 사나움暴이나 어지러움을 없애기 위한 것이어야 마땅하다當. (“군대”를) 사용하는 일이 천하에 군림하는 결과果를 낳아서는遂 안 된다(言, 用兵, 雖趣功果濟難, 然時, 故不得已. 當復用者, 但當以除暴亂. 不遂用果以爲强也).
物壯, 則老. 是謂不道. 不道, 早已.
(비유하면) “壯”은 군대武의 힘이 갑자기 커지거자暴 갑자기 세지는興 모습이다. 비유하면, 무력으로써 천하에 군림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회오리바람은 한나절을 불지 못한다. 소나기는 하루를 내리지 못한다(제23장).” 갑자기 커지거나 갑자기 세지는 것은 반드시 도道에 맞지 않아서, 일찍 끝나버리기 때문이다(壯, 武力, 暴興. 喩以兵强於天下者也. 飄風, 不終朝. 驟雨, 不終日. 故暴興, 必不道, 早已也).
【해 설】
왕필이 말한 “폭暴”과 “흥興”은 본성, 본성의 명령, 저절로 그러한 바를 벗어난 모습을 비유하는데, “일부러 일삼고자 함(欲 : 제1장)” 내지 “일부러 일삼음(爲 : 제2장)”이 전제된 생김·자람·시듦, 운동·작용·활동, 감각·지각·의지·행위를 포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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