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왕필산책 : 도덕경 제17장 왕필주 "가장 높은 수준의 다스림에서는 백성이 통치자가 있다는 정도를 안다" 본문

왕필산책

왕필산책 : 도덕경 제17장 왕필주 "가장 높은 수준의 다스림에서는 백성이 통치자가 있다는 정도를 안다"

독립출판 무간 2018. 2. 19. 13:00


17

 

 

태상太上, 하지유지下知有之.

기차其次, 친이예지親而譽之.

기차其次, 외지畏之.

기차其次, 모지侮之.

신부족언信不足焉, 유불신언有不信焉.

유혜悠兮! 기귀언其貴言. 공성사수功成事遂, 백성개위아자연百姓皆謂我自然.

 

가장 높은 수준(의 다스림)에서는 백성이 통치자가 있다는 정도를 안다.

그 아래 수준(의 다스림)에서는 (백성이) 통치자를 아끼고 기린다.

그 아래 수준(의 다스림)에서는 (백성이) 통치자를 두려워한다.

그 아래 수준(의 다스림)에서는 (백성이) 통치자를 업신여긴다.

(백성 또는 그 본성에 대한 통치자의) 믿음이 부족하고, (통치자 혹은 그 다스림에 대한 백성의) 믿지 못함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신중하구나! (“太上의 통치자가) 을 귀하게 여기는 모습이. 이 이루어지게 하고, 이 풀려지게 하지만 (그 말을 귀하게 여기기 때문에), 백성은 모두 내가 스스로 그렇게 했다自然라고 말한다.

 

 

太上, 下知有之.

가장 높은 수준의 다스림을 펼치는 사람太上이란 대인大人을 일컫는다. ‘대인’(의 다스림)은 가장 수준이 높다. 따라서 太上이라 일컬은 것이다. ‘대인은 가장 높은 수준의 다스림을 펼친다.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는다스림에 머문다. “(일부러 일삼은) 이 아닌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는 저절로 그러한) 으로 가르친다(2).” 백성이 (각자의 본성, 본성의 명령, 저절로 그러한 바에 따라서) 살아가게 하지, (백성으로 하여금 무엇을) 일부러 일삼게 하거나 (‘자신大人을 일부러) 말미암게 하지 않는다. 따라서 백성이 통치자가 있다는 정도를 알따름인 것이다. 말하자면, (백성이) ‘대인(또는 그 다스림)(믿고) 따르는 것이다(太上, 謂大人也. 大人, 在上. 故曰太上. 大人, 在上. 居無爲之事. 行不言之敎. 萬物作焉, 不爲始. 故下知有之而已. , 從上也).

 

해 설

왕필주 불위시不爲始에서 말미암음(: 1장 왕필주)”, “따름(: 2장 왕필주, : 12장 왕필주)”, “맡김(: 3장 왕필주)”, “같아짐(: 5장 왕필주)”, “응함(: 8장 왕필주)”, “실음(: 10)”, “품음(: 10, : 16장 왕필주)”, “되돌아감(復歸 : 16, ·: 16장 왕필주)”, “받아들임(: 16)”, “어울림(: 16장 왕필주)”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其次, 親而譽之.

(“그 아래 수준其次의 통치자는 일부러 일삼는 바) ‘없음으로써 다스림에 머물지 못한다. (일부러 일삼은) 아님으로써 가르치지 못한다. (따라서 일부러 일삼은) ‘착함(만들어) 세우고, (일부러 일삼은 지혜) 베풀어 펼침으로써, 백성으로 하여금 그것을 아끼고 기리게한다(不能以無爲居事. 不言爲敎. 立善, 行施, 使下得親而譽之也).

 

해 설

왕필이 말한 일부러 일삼아’ “(만들어) 세운” “착함이나 일부러 일삼아’ “베풀어 펼친” ‘지혜는 통치자가 지향하는 욕구나 가치, 사회적으로 합의된 목표나 이상 등이 반영된 지배체계 또는 법률질서, 문화체계 혹은 명분질서 등을 의미한다.

 

 

其次, 畏之.

(“그 아래 수준其次의 통치자는) 더욱이 (일부러 일삼은) 은혜로움이나 어짊으로도 백성다스리지 못한다. 때문에 (일부러 일삼은) 권위권력에 의지한다(不復能以恩仁令物. 而賴威權也).

 

 

其次, 侮之.

(“그 아래 수준其次의 통치자는 일부러 일삼은) 법률로써 백성을 바르게 하거나 가지런히 하지 못한다. 때문에 일부러 일삼은 지혜로써 나라를 다스린다. (따라서) 백성() 통치자를 회피할 방법을 찾는다. 다스림(믿고) 따르지 않는다. 따라서 侮之라고 일컬은 것이다(不能法以正齊民. 而以智治國. 下知避之. 其令不從. 故曰侮之也).

 

 

信不足焉, 有不信焉.

무릇, ‘다스리는 데 있어서, () ‘본성망가뜨리면, ‘괴로움근심거리생겨나게 된다. ‘백성을 보살피는 데 있어서, () ‘참됨망가뜨리면, ‘잘못됨허물됨생겨나게 된다. (‘백성또는 그 참됨에 대한 통치자의) “믿음이 부족하기때문이다. 따라서 (‘통치자혹은 그 다스림에 대한 백성의) “믿지 못함이 생겨난다.” 그것은 저절로 그러한自然 이치이다. (따라서) 이미, (‘백성또는 그 참됨에 대한 통치자의) “믿음이 부족하다면”, 일부러 일삼은 지혜(백성을) “가지런히 하는수단이 되지 못한다(, 御體, 失性, 則疾病生. 輔物, 失眞, 則疵釁作. 信不足焉. 則有不信. , 自然之道也. 已處不足, 非智之所齊也).

 

해 설

왕필이 말한 참됨본성”, 본성의 명령, “저절로 그러함自然을 의미한다.

 

 

悠兮! 其貴言. 功成事遂, 百姓皆謂我自然.

(백성의 본성’, ‘본성의 명령’, 그리고) 저절로 그러함自然(을 따르는 다스림)은 그 (펼쳐짐의) 단서나 기미를 알아챌 수 없다. (펼쳐짐의) 방향(; 의도)이나 형상(; 의지)을 살펴볼 수 없다. (그것은) 사물이 아니(기 때문이). (그러나 그것은) 로써 표현되어 질 수 있다. 에는 반드시 () 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 따라서 悠兮! 其貴言이라 일컬은 것이다(自然, 其端兆不可得而見也. 意趣不可得而覩也. 無物. 可以易其言. , 必有應. 故曰悠兮! 其貴言).

 

해 설

노자의 귀하게 여긴다는 말은 아낀다는 뜻이다.

왕필주 무물無物사물과 같이 “‘모양을 정해 부를 수도 없고, ‘이름을 지어 붙일 수도 없다(無形無名 : 14장 왕필주)”는 뜻이다.

왕필주 가이역기언可以易其言에서 바꾼다’, ‘고친다’, ‘달라지게 한다는 뜻으로서, ‘사물(things)’’이나 사건(event)’의 형태나 상태, 양태나 양식, 겉모양이나 밑바탕 등에 대해서 언어나 행동 등으로 표현한다’, ‘설명한다’, ‘상징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可以易其言은 제1道可道. 非常道와 의미가 통한다. 따라서 노자는 悠兮! 其貴言이라 일컬은 것이다.

 

 

(“가장 높은 수준太上의 통치자는)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는다스림에 머문다. (일부러 일삼은) 이 아닌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는 저절로 그러한) 으로 가르친다. (‘착함’, ‘은혜로움이나 어짊’, 권위권력’, ‘법률’, ‘지혜와 같이 일부러 일삼은) 형상으로써 백성(바로) 세우지 않는다. 따라서 공이 이루어지고 일이 풀려지지만, 백성은 그(렇게 된) 이유所以然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居無爲之事. 行不言之敎. 不以形立物. 故功成事遂, 而百姓不知其所以然也).

 

해 설

왕필주 불이형립물不以形立物에서 ’, ‘’, ‘’, ‘’, ‘’, ‘’, ‘’, ‘’, ‘등과 의미가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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