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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필산책 : 도덕경 제79장 왕필주 "큰 원망이 풀리더라도 반드시 남는 원망이 있기 마련이다" 본문

왕필산책

왕필산책 : 도덕경 제79장 왕필주 "큰 원망이 풀리더라도 반드시 남는 원망이 있기 마련이다"

독립출판 무간 2017. 12. 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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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대원和大怨, 필유여원必有餘怨.

안가이위선安可以爲善? 시이성인집좌계是以聖人執左契.

이불책어인而不責於人. 유덕有德, 사계司契.

무덕無德, 사철司徹.

천도天道, 무친無親. 상여선인常與善人.

 

큰 원망이 풀리더라도 반드시 남는 원망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어찌 잘 처리되었다고 하겠는가? 그러므로 성인은 좌계左契살핀다.

(그러나) 사람을 질책하지 않는다. 덕스러움이 있는 사람은 계따진다.

덕스러움이 없는 사람은 (에 따르지 않은 사람의) 잘못을 따진다.

하늘의 도(일부러 일삼은) 친함이 없다. 언제나 잘 따르는 사람과 더불어 한다.

 

 

和大怨, 必有餘怨.

(“和大怨, 必有餘怨) 에 따라서 (사안을) 밝히거나 (에 따라서 사안을)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큰 원망에 이르게 된다. (그럼으로써 원망이 남음) 이르게 될 따름이다. 따라서 (이미 큰 원망에 이르게 된 다음에 비록) 덕스러움으로써 그것을 풀어지게 할지라도, (마음의) 상처까지 돌이켜지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그 마음에) “남은 원망이 있게 되는 것이다(不明理其契. 以致大怨. 已至. 而德和之, 其傷不復. 故有餘怨也).

 

해 설

왕필이 말한 는 노자가 말한 와 의미가 통한다.

왕필이 말한 는 권계券契라고도 하는데, 요즘 말로 하면 약속이나 계약이다. 고대古代에는 우계右契를 높게 보고 좌계左契를 낮게 보았다. 따라서 채권자는 우계를 잡고, 채무자는 좌계를 잡았다(노자(老子) 지음 김학목 옮김,노자 도덕경과 왕필의 주()(서울; 홍익출판사, 2000), pp.270~271. 참조).

노자가 말한 和大怨, 必有餘怨은 예를 들어 채무 상의 갈등을 법률적으로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정서적인 불신감이 여전히 남는 경우이다.

 

 

安可以爲善? 是以聖人執左契.

(“執左契) “左契”(에 따라서 사안을 밝히거나 좌계에 따라서 사안을 다스림으)로써, () 원망(과 큰 원망에 이르게 됨으로써 비록 덕스러움으로써 그것을 풀어지게 할지라도 돌이켜지지 않는 그 마음의 상처, 다시 말하면 남는 원망)이 말미암거나 생겨나는 원인없앤다는 말이다(左契, 防怨之所由生也).

 

해 설

노자가 말한 는 왕필이 말한 와 의미가 통한다.

노자가 말한 것처럼, “성인이 좌계를 잡는다執左契는 것은 채권자의 입장에 서는 것이 아니라, ‘채무자의 입장에 선다는 뜻으로서, 일부러 일삼아 어떤 것을 요구하거나 일부러 일삼아 질책하지 않는 자세를 취한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성인은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머물게 되는 채무자의 입장에 서서 그 에 따른 실천의 두루(: 25)” “밝히고 살핌(明察 : 50장 왕필주)”으로써, 그 실천의 로써 그 실천의 을 과단果斷하거나, 그 실천의 로써 그 사람질책하지않는다는 것이다. “성인은 어질어서 백성을 버려진 추구芻狗처럼 대하기”(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 5) 때문이다.

왕필주 防怨之所由生에서 은 제56塞其兌. 閉其門에서 내지 와 의미가 통한다.

 

 

而不責於人. 有德, 司契.

덕스러움이 있는사람은 그 에 따라서 (사안을) 밝히고 살핀다. (그럼으로써 큰 원망이나 남는) 원망이 생겨나게 하지 않는다. (그런) 다음에 (에 따르지 않은) 사람(의 행적)에 대해서 나무란다(有德之人, 念思其契. 不令怨生. 而後責於人也).

 

 

無德, 司徹.

(에 따르지 않은) 사람의 잘잘못따진다는 말이다(, 司人之過也).

 

 

天道, 無親. 常與善人.

 

해 설

노자가 말한 天道, 無親을 이해하는 데, 다음을 참조해 볼 만하다. “하늘과 땅은 어질어서, 만물을 버려진 추구芻狗처럼 대한다하늘과 땅 사이는 풀무나 피리 같다! 비울수록 세게 나오고, 움직일수록 많이 나온다(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天地之間, 其猶橐籥乎! 虛而不屈, 動而愈出 : 5).”

노자가 말한 常與善人을 이해하는 데, 다음을 참조해 볼 만하다. “를 따르는 사람은 도와 같아진다. 덕스러움을 섬기고 따르는 사람은 덕스러움과 같아진다. 와 같아지는 사람은 도또한 그와 함께 하는 것을 즐거워한다. 덕스러움과 같아지는 사람은 덕스러움또한 그와 함께 하는 것을 즐거워한다(道者, 同於道. 德者, 同於德. 同於道者, 道亦樂得之. 同於德者, 德亦樂得之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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