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오늘"은 어떻게 살았나...? 본문
어제 오후 내내 농장 논둑을 깎았다.
8시가 다 되어서 끝이 났다.
옷 털고, 기계 털고... 돌아와서 빨래하고, 씻고... 9시가 넘었다!
'안 되겠다, 쉬자!' 싶어 바로 자리를 깔고 누웠다.
아침에 일어나... 과일을 약사전으로 날라 드리고,
재가학림 졸업식 준비로 탁자를 한 쪽으로 접어서 정리해 드리고,
떡을 찾아오고... 텃밭으로 갔다!
치커리 2종류, 근대, 쑥갓, 들깨순, 케일을 따서 저장고에 넣고,
저장고 정리정돈을 다시 하려고 하다보니까... 점심 때다!
얼른, 약사전으로 가서 다시 떡과 과일을 가지고 돌아왔다.
떡은 공양간에 내려놓고, 과일은 오후에 작은학교에 보낼 것을 생각해서
적당히 따로따로 담아놨다.
점심을 먹자마자 바로 원두막으로 와서 비들하게 말라가는 고추도 살필 겸...
낮잠도 잘 겸... 시간을 보냈다!
1시간을 잤다.
저장고에 가서 남은 정리를 했다.
구조도 바꾸고, 위치고 바꾸고, 물품도 바꾸었다.
기도스님께서 '소리'를 들으시고, 잠깐 오셨다 가셨다.
나름, 신경이 쓰이셨던지... 쓰레기 일부를 치워주셨다.
쓸고 닦기까지... 4시가 조금 덜된 시간이다...!
오전에 챙겨두었던 과일 박스를 들고 작은학교로 갔다.
양은 적지만, 그래도 계절학교 행사용으로 쓰시라고...!
5시... 인월을 다녀왔다. 건표고를 사러...!
건표고를 공양주에게 전하고... 고추밭으로 갔다.
아~ 그 전에 농장으로 가서 BMW를 말통에 2통 담아왔구나!
분무기로 뿌려 주는데... 옆 논에 현 샘이 계신다!
몰랐는데, 먼저 인사를 건네는 바람에 알아차리게 되었다.
통을 다 뿌리고, 현 샘과 몇 마디 나누었다.
다시... 뿌리는데, 재가학림을 마치고, 뒤풀이를 가시는가 보다.
"저녁 먹으러 가자"고 하셨지만, 사양했다.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싶어서...!
그렇게 고추밭을 마치고, 해우소 앞 텃밭으로 가서... 뿌렸다!
아차~ 연장 하나를 고추밭에 놓고 왔다...!
연장을 찾아서 창고에 반납을 하고, 숙소로 와서 씻고, 산책을 나갔다.
계동치킨에 연락해서 양념 반, 프라이드 반... 1마리를 주문했다.
산내할인마트를 거쳐서 계동치킨!
팔을 다치셨으면서도 음식을 맛있게 해 주신 사모님께 감사하다...!
농장 사무실로 와서 치킨에 맥주 캔, 막걸리 한 병을 먹었다.
적당히 배부르고, 적당히 취기가 있다... 좋다!
산책을 하는 길에 큰딸, 작은딸과 통화를 했다.
치킨을 지난 번처럼 시켜주려고 했더니, "괜찮단다."
큰딸... 마음에 든다! "거절"을 할 줄 알다니...! ^^
작은딸과도 통화를 했다. "지붕뚫고 하이킥"을 본단다.
"너희들 보는 게 아닌데?" 했더니, 말이 없다. ^^
그렇더라도 보고 싶다는 뜻이렷다...!
"그래도 재미있지?" 했더니, 웃는다! ^^
이번 주 토요일에 시간이 괜찮다고 해서 구미를 다녀올 생각이다.
어머니를 뵈러 가야겠다, 애들하고...!
토요일 출발해서 하루 자고, 일요일 날 와야겠다.
음... 내일, 절의 한 달 일정을 살펴봐야겠다...!
그래, 오늘은 이런 날이다.
바빴다면 바빴고, 아니라면 아니고... 그래도 충만된 하루를 보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재가학림 졸업식 준비를 도와드리고 나오는 길에 방문 앞에 놓인 화분과 꽃이 예뻐서...)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딸이 만들어 준 "팔찌"... 아빠를 생각하며, 시간을 내고, 정성을 들였을 것이다. 그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짠하다. 그리고, 고맙다! (0) | 2017.08.11 |
---|---|
오늘의 단상 : 우리는 어떻게 연결고리를 끊게 되었을까...? "편리" (0) | 2017.08.11 |
하얀 연꽃이 던진 질문...? (0) | 2017.07.29 |
내가 생각하는 "인드라망", "생명평화", "자비", "인연"... 상태에 대한 형용이다! (0) | 2017.07.29 |
"농사"...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한다면...? (0) | 2017.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