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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산책 : 도덕경 제34장. (도는) 공이 이루어지게 하지만 (그것에) 머물지 않는다. 본문

노자산책

노자산책 : 도덕경 제34장. (도는) 공이 이루어지게 하지만 (그것에) 머물지 않는다.

독립출판 무간 2017. 7. 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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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범혜大道氾兮! 기가좌우其可左右

만물시지이생이불사萬物恃之以生而不辭

공성불명유功成不名有

의양만물이불위주衣養萬物而不爲主, 상무욕常無欲

가명어소可名於小

만물귀언이불위주萬物歸焉而不爲主, 가명어대可名於大

이기종부자위대以其終不自爲大, 고능성기대故能成其大

 

큰 도는 흘러넘치는 물과 같다! 그 왼쪽으로도 가고 오른쪽으로도 가는 모습이.

만물이 자신을 의지해서 살아가지만 자랑하지 않는다.

이 이루어지게 하지만 머물지 않는다.

만물을 입혀주고 먹여주지만 일부러 일삼지 않는데, 언제나 그렇게 한다.

그러므로 작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만물이 자신을 따라서 나고 자라고 시들지만 일부러 일삼지 않는다.

그러므로 크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언제나 스스로 큰 것이 되려 하지 않기 때문에 그 큼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대도범혜大道氾兮! 기가좌우其可左右

도의 운동 내지 작용이 만물 또는 세계에 두루 미친다”(周行 : 25)는 의미로서 제1상도常道상명常名에서 상, 4장의 사만물지종似萬物之宗사혹존似或存”, 6장의 면면약존綿綿若存용지불근用之不勤”, 14장의 고혼이위일故混而爲一”, 21장의 기중유상其中有象”, “기중유물其中有物”, “기중유정其中有精”, “기명불거其名不去”, 25장의 유물혼성有物混成”, 32장의 비도지재천하譬道之在天下, 유천곡지여강해猶川谷之與江海등에서와 같이 도는 스스로 혹은 저절로 그러하게 서로 관계하며 부단히 변화하는 만물 또는 세계와 언제나 함께 하고 어디서나 함께 하기 때문이다.

 

만물시지이생이불사萬物恃之以生而不辭

시지이생恃之以生에서 생은 만물이 나고 자라고 시드는 과정 전체를 의미한다.

불사不辭따지거나 가리지 않고不自見, 잘난 체하지 않으며不自是, 뽐내지 않고不自伐, 우쭐거리지 않으며不自矜, 다투지 않는不爭(22)” 도의 모습을 비유한다. “사람은 땅을 따르고, 땅은 하늘을 따르며, 하늘은 도를 따르고, 도는 자연을 따르기”(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 25) 때문이다.

2장의 만물작언이불시萬物作焉而弗始, 생이불유生而弗有, 위이불지爲而弗志”, “공성이불거功成而弗居를 참조해서 풀이했다.

 

의양만물이불위주衣養萬物而不爲主, 상무욕常無欲

불위주不爲主는 주도主導하거나 주재主宰하지 않는다는 의미로서 스스로 혹은 저절로 그러한 것을 따르게 한다는 것이다.

무욕無欲은 불위주不爲主와 의미가 통한다.

 

가명어소可名於小

32장의 박수소樸雖小와 의미가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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