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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산책 : 도덕경 제3장. 분별하거나 일부러 일삼지 않으면 다스려지지 않는 것이 없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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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산책 : 도덕경 제3장. 분별하거나 일부러 일삼지 않으면 다스려지지 않는 것이 없다

독립출판 무간 2017. 2. 11. 13:08

제 3 장


불상현不尙賢, 사민부쟁使民不爭, 불귀난득지화不貴難得之貨, 사민불위도使民不爲盜, 불견가욕不見可欲, 사민심불란使民心不亂。

시이성인지치是以聖人之治, 허기심실기복虛其心實其腹, 약기지강기골弱其志强其骨, 상사민무지무욕常使民無知無欲, 사부지자불감위야使夫智者不敢爲也。

위무위爲無爲, 즉무불치則無不治


뛰어난 것을 높이 받들지 않으면 백성들이 다투지 않고,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백성들이 도둑질을 하지 않는데, 분별하거나 일부러 일삼을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백성들의 마음이 어지러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그 마음을 비우고 그 배를 채우며, 그 의지를 약화시키고 그 뼈를 강화시키는데, 백성들이 언제나 뛰어나면 높이 받들어지고 얻기 어려운 재화를 가지면 귀하게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게 하고, 뛰어나기 위해서 다투거나 얻기 어려운 재화를 가지기 위해서 도둑질을 하지 않도록 하며, 그러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함부로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분별하거나 일부러 일삼지 않으면 다스려지지 않는 것이 없다.


불상현不尙賢, 사민부쟁使民不爭, 불귀난득지화不貴難得之貨, 사민불위도使民不爲盜, 불견가욕不見可欲, 사민심불란使民心不亂

상尙과 귀貴는 분별을 하거나 일부러 일삼는 것을 전제로 삼는다.


시이성인지치是以聖人之治, 허기심실기복虛其心實其腹, 약기지강기골弱其志强其骨, 상사민무지무욕常使民無知無欲, 사부지자불감위야使夫智者不敢爲也

기심其心에서 심心은 뛰어나고 싶은 마음, 얻기 어려운 재화를 가지고 싶은 마음들로서 그것들이 분별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차리지 못한 상태의 마음을 의미한다.

기복其腹에서 복腹은 뛰어나고 싶은 마음, 얻기 어려운 재화를 가지고 싶은 마음들이 분별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차린 상태의 마음을 의미한다.

기지其志에서 지志는 뛰어나게 될 수 있다면 다툼이라도 벌일 수 있다는 의지, 귀하게 여겨질 수 있다면 도둑질이라도 할 수 있다는 의지들로서 그것들이 분별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차리지 못한 상태의 의지를 의미한다.

기골其骨에서 골骨은 뛰어나게 될 수 있다면 다툼이라도 벌일 수 있다는 의지, 귀하게 여겨질 수 있다면 도둑질이라도 할 수 있다는 의지들이 분별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차린 상태의 의지를 의미한다.

무지無知에서 지知는 뛰어나면 높이 받들어질 수 있거나 얻기 어려운 재화를 가지면 귀하게 여겨질 수 있음을 아는 것으로서 분별이 전제된 감각과 지각을 의미한다.

무욕無欲에서 욕欲은 뛰어나서 높이 받들어지고자 하거나 얻기 어려운 재화를 가져서 귀하게 여겨지고자 하는 것으로서 분별이 전제된 의지를 의미한다.

지자智者는 “무지無知”에서의 지知를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감위敢爲에서 위爲는 “무지無知”에서의 지知와 “무욕無欲”에서의 욕欲에 따른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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