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화"가 일어났을 떄 우리들이 취하는 행동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본문
화가 일어났을 떄 우리들이 취하는 행동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화가 일어나니까 화를 내 버리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화가 일어나지만 내식을 하지 않고 꾹꾹 참는 경우입니다.
화가 일어나면 일어나는 대로 바깥으로 다 표출해 버리는 게 제일 쉽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성질대로 화를 낼 때를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화를 벌컥 낼 때는 모르지만 지나고 보면 사실 화내는 일도 힘이 듭니다.
굉장한 에너지를 발산하기 때문에 무척 피곤합니다.
화를 내면 상대방은 어떻게 반응합니까? 잘못했다고 용서를 빕니까?
주로 더 세게 맞받아치기 때문에 화가 더 나죠.
그리고, 힘이 부족할 때 화를 내면 두들겨 맞기까지 합니다.
내가 욕한 것보다 더 많은 욕을 얻어먹을 수 있지요.
그래서, 화를 낸닥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 큰 손해를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화가 나지만 참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떄 화를 참기로 선택한 것은 누구를 위해서입니까?
사실은 나를 위해서 참는 겁니다. 참고 싶어서 참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쩔 수 없으니까 참는 거지요.
그런데, 화를 참는다고 모든 게 해결될까요?
참는 것은 좋은데 참다가 못 참아 터지면 더 나쁜 결과가 나오죠.
아이를 야단칠 때도 두세 번은 참다가 화가 터지면 아이를 마구 두들겨 패게 되듯이
화를 참다 그 화가 폭발하면 눈에 뵈는 게 없어집니다.
그래서, 살인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거나 자살을 하는 등 극단적인 행동으로 자신을 몰고 가기도 합니다.
참는 것은 나에게도 괴로움입니다. 그래도 참을 만하면 괜찮은데 이것이 터지는 게 문제이지요.
또 터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참는 것이 오래 누적되면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스트레스가 자꾸 쌓이면 목이 뻣뻣해지고 뒷골이 아프다가 조금 더 심해지면 눈이 침침해지고 거기서 더 심해지면 머리가 아픕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여성들이, 특히 부인들이 참는 게 약이다 해서 너무 참다가 다른 사람에게는 거의 없는 '화병'이 많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화를 내지 못하도록 너무 억눌러 온 문화였기 때문에 정신과에서는 환자들에게 화를 내도록 유도합니다. 그런데, 당사자에게 대놓고 화를 낼 수 없으니 화나게 만든 상대의 얼굴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허수아비를 만들어 놓고 실컷 욕을 하게 한다든지 몽둥이로 두들겨 패게 합니다. 이런 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나면 좀 시원해지지요. 그러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부처님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셨을까요?
화가 난다고 화를 내 버리는 것은 제1의 길인 쾌락에 속합니다. 화가 날 때 무조건 참는 것은 제2의 길인 고행에 속합니다. 제1의 길, 제2의 길도 해탈의 길은 아닙니다. 해탈의 길은 두 길을 떠난 제3의 길 '중도'입니다. 우리는 화가 일어났을 떄 화를 내거나 참거나 하는 두 가지 길밖에 모르지요. 그러면 제3의 길인 중도의 길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법륜스님, 행복한 출근길 엽서책에서 옮겨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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