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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굉장히 결혼하고 싶었는데...?

독립출판 무간 2016. 10. 21. 14:27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굉장히 결혼하고 싶었는데, 어머니가 그의 직업을 싫어해서 완강히 반대하셨습니다. 설득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도 하지 못했습니다.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해야할 지 고민입니다. 굉장히 좋아하고 있고, 앞으로 이 만한 사람을 만날 자신이 없습니다."

 

부모 반대를 핑게대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부모의 찬성을 바라는 것은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내 결혼이니까 내가 해버리면 된다. 대신 부모의 지원을 기대하지 말라.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고 나면 나중에, '이래서 엄마가 반대했구나.' 하고 반대했던 엄마를 자기편으로 끌어 들여 결혼이 끝날 가능성이 있다.

서로가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행복하게 살 각오가 있어야 한다. 부모는 반대하더라도 둘이 행복하게 살면 나중에는 지지해 준다. 지지를 안 해 준들 어떤가. 행복하게 살면 된다. 부모는 자식의 결혼에 대해 자기 의사를 표현할 권리가 있고, 마음에 안 드는 것에 대해 지원을 끊을 권리가 있다. 그 떡고물이 갖고 싶으면 사랑해도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사랑인지 점검해 보라고 하는 것이다. 궁합이 안 좋으면 어떤가. 3일 살다가 죽으면 어떤가. 좋아하는 사람과 3일 산 것인데 좋아하는 사람과도 살아봤고, 그 뒤에 덜 좋아하는 사람과도 살면 경험을 두 가지 하는 것이다. 사랑하면 손해를 감수해야지 왜 피하려 드나. 여러분은 사랑에 주판알을 튕긴다. 그냥 해라.

(월간정토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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