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해마다 가격 오르는 서민음식... 짜장면, 라면 8천원, 김밥 4천원 본문
외식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짜장면, 라면 등 대표적인 서민음식들의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식자재의 고급화 등 '프리미엄'을 앞세워 새로 출시되는 메뉴들의 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죽 전문점인 본죽은 최근 수험생을 겨냥해 전복죽과 쇠고기 장조림으로 구성된 '수험생 건강기원 세트'를 2만 2500원에 내놨다. 또한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은 불낙세트는 2만 1500원, 기존 전복죽에 전복을 3배 더 넣은 특전복죽은 2만원이다. '보양죽'임을 강조하며 죽 한 그릇에 2만원 시대를 연 셈이다. 새로 나온 신제품의 가격대도 높아져 8개 중 5개 제품이 1만 1000원~1만 2000원대다. 가장 낮은 가격대인 7000원짜리 단품은 총 34개 메뉴 중 야채죽과 쇠고기 미역죽 등 2종뿐이다. 그나마 이들 제품도 2014년 6000원에서 지난해 6500원, 올해 7000원으로 올랐다.
부담 없이 찾았던 서민메뉴가 '프리미엄' 바람을 타고 가격대가 높아지고 있기로는 김밥, 라면, 분식도 마찬가지다. 김밥은 2008년 김밥천국이 김밥 한 줄에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린 이후에도 수년간 대표적인 서민분식이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김밥전문점들이 프리미엄을 내세우면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기 시작했다. 바르다김선생 등이 등장한 2014년부터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김밥 한 줄에 4000원 시대를 열었다. 최상의 식재료를 사용해 원재료값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본 메뉴 가격은 3200원이지만 지난해 크림치즈 김밥 가격을 42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리는 등의 가격인상을 실시해 김밥 5000원 시대도 목전에 두고 있다.
여의도에 있는 라면전문점에서는 라면 한 그릇에 6000원~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기본 라면 단품이 6000원, 새우 등이 들어간 해산물 라면은 7000~8000원, 전복을 넣은 전복 라면은 1만원 등이다. 매장에는 라면을 단순히 '간식'이 아닌 한끼 '식사'로 보고 정성스럽게 끓여낸다는 식의 표어가 적혔다. 그러나 2000~3000원이면 먹을 수 있던 라면 한 그릇에 1만원씩 써야하는 소비자들은 '과하다'는 반응이다.
뿐만이 아니다. 4000원이 주였던 짜장면 가격은 대부분 4500원으로 올랐고, 유명 중화요리전문점에서는 8000원까지 받는 곳도 있다. 맛집으로 알려진 주래등에서는 짜장면 한 그릇에 8000원이며, 해물짬뽕은 1만원, 탕수육은 작은 사이즈가 2만 3000원이다. 이밖에 사보텐의 돈가스정식은 1만 5000원, 명동칼국수에서는 칼국수 한 그릇에 8000원, 만두가 1만원이며,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패밀리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는 최근 평일 런치가격을 1만 5900원에서 2만 2900원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외식물가는 2014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전체 물가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다. 오른 품목들은 대부분 서민음식으로 불리는 메뉴들로, 이 중 소주가 12.5% 올라 1위였으며, 김밥은 5.2% 상승했다. 갈비탕(3.8%), 라면(3.6%), 짬뽕(3.5%), 짜장면ㆍ떡볶이(3.4%) 등도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물가상승률은 0%대였다.
http://media.daum.net/economic/newsview?newsid=20161011110330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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