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경향신문 70주년 창간기획 - 시민, 응답하다 : 4명 중 1명 "일상이 불공정·불의... 정의로운 국가 됐으면" 본문
정의로운 나라, 개·돼지가 행복한 나라,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는 나라, 경쟁보다는 협력을 우선 가치로 두는 나라,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놀고 청소년들은 자기 길을 원하는 대로 찾아갈 수 있는 나라, 부패한 권력자들을 언제든지 끌어내릴 수 있는 나라, 모든 사람이 돈과 시간이 넉넉한 나라, 창의적인 문화가 마음껏 피어나는 나라, 육로로 대륙과 유럽으로 연결되는 나라, 죽기 전에 ‘아이 낳길 잘했다’ 맘 편히 눈감을 수 있는 나라...
경향신문이 창간 70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명 중 1명(23.5%)은 ‘죽기 전 우리나라가 이뤘으면 하는 것’으로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꼽았다. 일상이 불공정하고 불의하다는 방증이다.
‘부·가난의 대물림 완화’(16.7%)와 ‘소득 양극화 해소’(7.3%)도 많은 표를 얻었다. 응답자 12.7%는 ‘안전한 사회’를 보고 싶다고 답했지만, 한국 사회에선 생존도 안전도 정의의 문제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 교사 신은주씨(45)는 “지인들과 우스갯소리로 ‘전쟁이 나면 공항으로 달려가야 한다’ 얘기하곤 하지만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사람들이 따로 있다는 걸 안다”며, “세월호에 단 한 명이라도 고위층의 아이가 탔다면 이렇게 됐겠느냐”고 말했다. 회사원 김진솔씨(28)는 “지진이 났을 때도 시스템이나 정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너무 걱정이 됐다”며 “걱정 좀 안 해도 되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족의 소원’인 통일을 죽기 전에 이뤘으면 좋겠다고 답한 사람은 12.1%였다. 반면 정치인들의 단골 구호인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은 3.9%에 그쳤다. 자영업을 하는 전규선씨(44·가명)는 “어차피 평균이 올라가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며 “전체적으로 아무리 부유해진다 해도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서민은 체감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61006232121013
'청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년이 바라본 주민자치 : 혼자 왔니? 같이 가자! (0) | 2016.10.14 |
---|---|
저자와의 대화 : 절망만 남은 젊은세대... 사회적연대서 찾는 208만원의 희망 (0) | 2016.10.14 |
美 공대생 1~10등이 창업하는데... 한국은 취직 못하면 창업 (0) | 2016.10.06 |
이제 정말 아무 것도 안하고 싶다! (0) | 2016.10.06 |
충주 관아골상가, 청년 창업자 모집! (0) | 2016.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