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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70주년 창간기획 - 시민, 응답하다 : 4명 중 1명 "일상이 불공정·불의... 정의로운 국가 됐으면" 본문

청년 이야기

경향신문 70주년 창간기획 - 시민, 응답하다 : 4명 중 1명 "일상이 불공정·불의... 정의로운 국가 됐으면"

독립출판 무간 2016. 10. 7. 00:29

정의로운 나라, 개·돼지가 행복한 나라,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는 나라, 경쟁보다는 협력을 우선 가치로 두는 나라,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놀고 청소년들은 자기 길을 원하는 대로 찾아갈 수 있는 나라, 부패한 권력자들을 언제든지 끌어내릴 수 있는 나라, 모든 사람이 돈과 시간이 넉넉한 나라, 창의적인 문화가 마음껏 피어나는 나라, 육로로 대륙과 유럽으로 연결되는 나라, 죽기 전에 ‘아이 낳길 잘했다’ 맘 편히 눈감을 수 있는 나라...

 

 

경향신문이 창간 70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명 중 1명(23.5%)은 ‘죽기 전 우리나라가 이뤘으면 하는 것’으로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꼽았다. 일상이 불공정하고 불의하다는 방증이다.

 

‘부·가난의 대물림 완화’(16.7%)와 ‘소득 양극화 해소’(7.3%)도 많은 표를 얻었다. 응답자 12.7%는 ‘안전한 사회’를 보고 싶다고 답했지만, 한국 사회에선 생존도 안전도 정의의 문제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 교사 신은주씨(45)는 “지인들과 우스갯소리로 ‘전쟁이 나면 공항으로 달려가야 한다’ 얘기하곤 하지만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사람들이 따로 있다는 걸 안다”며, “세월호에 단 한 명이라도 고위층의 아이가 탔다면 이렇게 됐겠느냐”고 말했다. 회사원 김진솔씨(28)는 “지진이 났을 때도 시스템이나 정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너무 걱정이 됐다”며 “걱정 좀 안 해도 되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족의 소원’인 통일을 죽기 전에 이뤘으면 좋겠다고 답한 사람은 12.1%였다. 반면 정치인들의 단골 구호인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은 3.9%에 그쳤다. 자영업을 하는 전규선씨(44·가명)는 “어차피 평균이 올라가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며 “전체적으로 아무리 부유해진다 해도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서민은 체감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610062321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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