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우리는 늘 햇빛만 드는 인생을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본문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불행한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언제나 좋은 일만 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교회에 가면 하느님께, 성당에 가면 천주님께, 절에 가면 부처님께 이것도 해 달라고 저것도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침대 끝에 앉아 "주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오늘 하루도 주께서 인도하소서"하고 기도하면서 속으로 절대로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게 해 달라고 덧붙입니다.
저는 지금도 저의 삶에 비보다는 햇빛이 들기만을 바랍니다.
햇빛이란 좋을 일, 복된 일, 즐거움과 기쁨으로 충만한 일 등을 의미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입니다. 좋은 사람 만나서 사랑하고, 돈 많이 벌고, 하는 일마다 잘 되고, 자식들 잘 자라고 공부 잘하고, 오래오래 병들지 않고 잘 살게 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그렇게 원할 것입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될 리도 없지만 정말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게 진정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인간을 사랑하는 신은 결코 인간에게 그러한 삶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신은 인간을 사랑하기 때문에 행과 불행을, 좋은 일과 나쁜 일을 알맞게 적절히 섞어 선물해 줍니다.
그러니까 '고비(사막)'은 신에게 햇빛과 비를 골고루 섞어서 알맞게 내려달라고 부탁해야 했던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했다면 고비는 지금처럼 사막이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늘 햇빛만 드는 인생을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다간 저 고비처럼 사막이 된 인생을 살게 됩니다.
지금 자신의 삼이 사막과 같다면 그것은 지금까지 너무 좋은 일만 바란 결과일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햇빛뿐만 아니라 비가 오기를 원해야 합니다. 비가 오더라도 비바람이 몰아쳐야 되고, 눈이 오더라도 눈보라가 몰아쳐야 합니다.
(정호승,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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