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남과 나를 비교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본문
세상에 일정하게 정해진 삶의 표준이나 기준은 없습니다. 행복과 불행의 고정된 유형도 없습니다. 없는데도 있는 것처럼 우리가 착각할 뿐입니다. 혹시 내게 불행한 일이 있다 하더라도 그 불행은 남과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삶의 한 형태입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줄 알아야 내가 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왜 나만 불행하고 이렇게 못 사느냐, 왜 나만 부모 복이 없고 자식 복도 없느냐' 이렇게 생각하면, 정말 남편 복도 아내 복도 자식 복도 친구 복도 없을 것입니다.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 어리석음 때문에 비극이 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행복의 기준을 남에게 두지 말라!
우리가 다 아는 '채근담'에 있는 말입니다. 그것은 그 사람의 행복이지 내 행복의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파악하는 데서 내 행복의 모양새를 스스로 갖출 수 있습니다.
짧은 인생을 언제까지나 다른 사람의 삶을 흉내 내면서 살 수는 없는 일입니다. 남이 장에 간다고 나도 거름 지고 장에 갈 수는 없는 일입니다. 남의 기준에 맞추어 남의 삶을 베끼려 하지 말고 내 삶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한테나 '그 사람 참 좋은 사람이다'라는 말을 들으려고 노력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떻게 누구한테나 다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겠습니까. 아무 이해관계가 없어도 사람은 사람을 욕하며 살게 마련입니다. 한 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사람이 나를 욕하는 일은 이미 늘 있는 일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가고 싶은 마음이 내키지 않는 곳에서 청첩장이 날아왔다면, 그래서 굳이 갈 필요가 없다면 가지 않습니다. 체면 때문에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라면 갈 필요가 없습니다. 내 아들이 결혼할 때 그 사람이 나의 하객이 될 것을 미리 준비하고 염려해서 간다면 그게 진정한 하객일까요. 내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 찾아올 조객들을 생각하고 미리 품앗이한다는 생각으로 문상을 간다면 그게 진정한 문상일까요.
다소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예, 아니오'가 분명해야 합니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먼저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과 뜻을 먼저 생각하고 주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한 태도는 그 당시에는 좋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우정과 사랑과 신뢰를 잃게 됩니다.
한 마리 개가 물체를 보고 짖으면 다른 백 마리 개는 그 소리를 따라 짖습니다.
삶이란 누구를 따라 하는 게 아닙니다. 다들 자기만의 삶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잘 모릅니다. 어떤 때는 따라만 하는 게 아니라 비교까지 합니다. 비교해서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춰 평가합니다. 특히 외모와 물질일 경우의 평가는 더욱 기승을 부립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평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카톨릭교회의 피정 프로그램 중에 3분 안에 치르는 시험이 있습니다. 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시험지를 받아들면 첫머리에 '끝까지 다 읽어보고 문제를 푸시오'라고 씌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끝까지 다 읽어보지도 않고 열심히 문제를 풉니다. 시험지 끝에 '끝까지 읽어보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문제를 풀 필요가 없습니다. 시험지에 이름만 쓰십시오'라고 돼 있는데 말입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옆 사람이 열심히 문제를 푼다는 이유로 자기도 따라서 서둘러 문제를 풉니다. 그것은 남들이 다 탄다는 이유로 목적지도 모르는 기차에 올라타는 것과 똑같은 일입니다. (정호승,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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