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호랑이는 토끼 한 마리를 잡을 때에도 전심전력을 다한다 2 본문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사막에 '태고사'라는 한국식 전통사찰을 지은 무량 스님은 '최선을 다하고 나면 배울 점이 많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배울 수가 없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무량 스님은 아마 그런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사막에서 혼자 힘으로 10년 넘는 세월 동안 절을 지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다고만 해서 능사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결과에 집착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했다고 해서 언제나 기대하는 만큼 결과가 좋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화가가 최선을 다해 그림을 그렸다 하더라도 그 그림이 꼭 대한민국미술대전에 대상을 받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최선을 다했다는 이유로 결과를 기대하거나 집착하면 뜻밖에 자신에 의해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선을 다했다 하더라도 그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선택한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고 여길 수 있는 열려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내가 최선을 다했는가 다하지 않았는가, 제대로 된 최선의 방법을 선택했는가 그렇지 않았는가는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이 잘 알 수 있습니다.
수능시험을 눈앞에 둔 학생은 인터넷 강의를 듣다가 아무리 하고 싶어도 컴퓨터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강한 결심이 있어야 합니다. 걸레질을 할 때는 걸레질만을, 달리기를 할 때는 달리기만을 생각해야지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한 방울의 물이 바위를 뚫습니다. 어릴 때 양지 바른 마당에 앉아 돋보기로 종이를 태우며 놀 때의 경험을 떠올려보면, 햇빛은 하나의 초점이 모아질 때만 종이를 태웠습니다.
닭이 알을 품을 때도 결코 다른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20여일 동안 먹지도 않고 수탉에게 곁을 내어주지도 않습니다. 어미로서 오직 안전하게 알을 부화할 생각만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지칠 때가 있습니다. '아, 이제 나의 한계다'하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조금만 더 견뎌보자 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원래 한계라는 것은 누가 정해놓은 것이 아니고 자신이 정한 것입니다. '이제 좀 쉬고 싶다, 더 이상 할 수 없다,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며 자기 스스로 타협한 타협점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더라도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동시에 여러 가지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하면 마음이 분산돼 그 어느 것에도 최선을 다하기 어렵습니다. 처음 활쏘기를 배우는 사람은 두 개의 화살을 지니지 않습니다. 그것은 처음부터 전심전력을 다하는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언제나 제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두 개의 마음, '적당히 하자, 최선을 다하자' 그 두 마음 중에 이제는 하나를 완전히 버릴 때가 되었습니다.
(정호승,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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