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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글"을 쓰며 "마음"을 들여다본다!

독립출판 무간 2016. 9. 11. 19:58

이메일 말고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글을 써보길 권하고 싶다. 특히, 나 자신만 읽기 위한 일기를 쓰는 게 좋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인터넷에 올리는 일기는 자기 자신을 바로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진정한 자아를 왜곡시킨다. 있는 그대로 쓴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기 위해 과장을 하거나, 자신에 대한 평가가 나빠질 것 같은 일은 아예 쓰지 않거나, 하면서 자기 좋을 대로 글을 올린다.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정직하게 자기감정이 흘러가는 모습을 기록하게 되는 일기를 써보라고 권하고 싶다. 단순히 '오늘은 짜증이 났다'에 머물지 말고, 'O시 정도에 이런 이유로 짜증이 났는데, 그 후 1시간 정도 지나자 이런 일이 있어서 기뻤다' 등으로 자세하게 쓴다. '저 가게 망했으면 좋겠다'라고 감정적으로 쓰지 말고, '저 가게가 망했으면 하고 바랄 정도로 나는 화가 났다'라고 쓴다. 분노를 그대로 쏟아 놓는 것이 아니라 분노를 품은 자신의 감정 상태를 그대로 기록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까지 쓰는 게 귀찮다면 좀 더 단순한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오늘 있었던 사건 옆에 희노애락의 강약만 기록한다. 분노의 감정을 기록할 때에는 '노소', '노중', '노대'와 같은 식으로 강약의 정도를 나누어 이렇게 기록하면 어떨까?

 

OO씨와 함께 밥을 먹을 때 싫은 소리를 들어 기분이 나빴다. (노중)

나중에 그 일을 생각해 보니 더욱 화가 났다. (노대)

 

이런식으로 한참 동안 일기를 쓰면 6개월 ~1년에 걸쳐 자신이 어떤 감정의 흐름을 하고 있었는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되면 차츰 통제하기가 쉬워진다.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 유윤한 옮김, 생각버리기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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