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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때 느끼는 맛과 식감을 멍하니 흐려보내지 말고, 확실하게 느껴 보자! 본문

사는 이야기

먹을 때 느끼는 맛과 식감을 멍하니 흐려보내지 말고, 확실하게 느껴 보자!

독립출판 무간 2016. 9. 8. 07:17

먹는 것을 제한하는 방법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 대신에, 먹을 때 느끼는 맛과 식감을 멍하니 흐려보내지 말고, 확실하게 느껴 보자. 즉 '맛보다'를 실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보통 '맛이 난다'고 할 때, 실제의 맛과 식감의 100분의 1도 채 느끼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 먹으면서 '이 음식 이름이 뭐였더라...' '밥 먹고 나서 뭘 해야 되나?' '오늘은 정말 힘든 하루였어!'와 같은 생각에 지배되어 맛이 주는 느낌을 배경으로 처리해 버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찌개를 먹으면서도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도 모른 채 먹어버리면, 마음은 충분히 '먹고 있다'고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괴로움이 생겨난다. 그래서, '부족해, 부족해, 좀 더 먹어!'라고 명령을 내린다. 이런 식으로 계속 음식을 먹다보면, 음식에 대한 정보를 인지하지 않는 습관이 굳어진다.

 

언제나 입 안 가득 음식을 쑤셔 넣고, 꿀꺽꿀꺽 삼키기 때문에 무언가를 먹는다는 실감이 전혀 나질 않고, 만족하지도 못한다. 그러다 보니, 결국에는 또 과식하고 만다. 거꾸로 말해 음식을 잘 씹어서 확실하게 느끼며 먹으면 공복을 채우기 위해 필요한 양만 먹어도 충분히 먹었다는 실감이 난다. 즉, 만족을 알게 되면 자연히 먹는 양도 줄어 살이 빠지게 된다. 이렇게 하면, 무리하게 먹고 싶은 것을 참으면서 부담을 주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중략)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 유윤한 옮김, 생각 버리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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