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강한 자극보다는 부드러운 자극을 즐기고, 자신에게 푹 쉴 기회를 주도록 항상 신경 써야 한다! 본문
'쉬다, 놀다, 도피하다'를 불교에서는 거의 같은 것으로 본다. 사람이 어떤 일에 충실할 때에는 쉬고 싶거나 도망가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욕망이나 분노 때문에 피곤해지면, 어디론가 달아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현실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나머지 자극이 강한 일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강한 자극으로 스트레스를 마비시키면 그만큼 심신이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불안하거나 짜증이 날수록 자극이 강한 것에 유혹되기 쉽지만 피곤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쉴 때에는 몸을 적당히 움직여 마음을 느긋하게 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짧은 휴식이라면 일은 일단 접어두고, 정중하게 차를 마시거나 식사에 집중해 맛을 즐기거나 한다. 여행이라면 바쁘게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심신을 편안히 쉴 수 있는 일정을 잡아본다. 좋아하는 사람과 한적한 곳으로 떠나 온천을 즐기면서 일찍 푹 자고 피곤해지기 전에 돌아온다. 그래도 무언가 자극적인 것을 즐기고 싶다면 공포영화보다는 액션영화, 액션영화보다는 멜로드라마, 멜로드라마보다는 좀 더 온화하고 훈훈한 영화를 보도록 권하고 싶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가 인기 높지만 이것도 감정을 분출하게 만드는 기회에 머물 뿐이다. 대부분 이런 영화의 주인공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고생하기 때문에 관객에게 분노의 고통을 안겨준다. 그러다 이들이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빠져나오면 관객은 안심하고 분노의 고통도 사라지는데, 이것을 쾌락으로 착각해서 우는 경우가 많다. 결국, 슬픈 영화를 보는 것은 고통을 받고 나서 우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영화를 즐기다 보면 점점 더 큰 고통을 추구하고, 그것이 해소되면서 느끼는 감동을 원하게 된다. 이것은 마음에 고통을 원하는 버릇을 들이는 과정이므로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술을 마시는 것도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꼭 한 잔 하고 싶을 때에는 술버릇이 고약하거나 너무 많이 마시는 사람은 피하고, 술을 마시면서도 차분하게 좋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과 동석하라고 권하고 싶다.
어쨌든 강한 자극보다는 부드러운 자극을 즐기고, 자신에게 푹 쉴 기회를 주도록 항상 신경 써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뇌가 '재미있다, 피로가 풀렸다'라고 착각하는 것일 뿐, 실제로는 점점 피로를 더 쌓아가고 있는 꼴이 된다.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생각 버리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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