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마음이 울적하네요. 내 뜻대로 되지 않아서인지, 내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인지, 어쩌면 둘 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본문
지난 주 금요일, 사장님과 함께 장수 (주)복수에 가서
가공한 흑돼지를 싣고 돌아오는 길에
늘 그랬던 것처럼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9월 9일, 토요일 근무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명절 일정이 바쁠 것 같아서"가 사장님 의견이셨죠.
순간, 답답했습니다. 그게 다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주 6일 근무하고, 토요일 휴일인데,
그 휴일에 근무를 하자고 하셨으면,
그에 대한 대체휴일을 말씀하셨어야 했는데 말이죠.
제가 당황스러워하니까, "말을 해 달라"고 하셔서
몇 번 주저하다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동안 혼자 일을 해 오신 습관이 있으신 것은 알지만,
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일을 하게 되더라도,
지금의 일이 하나의 전례가 된다고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사항을 사장님께서 결정하시는 것은 맞지만,
직원이 제안을 하든, 불만을 표하든.
그 대상은 사장님이 아니라,
회사의 규칙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회사가 곧 사장님이 아님에도
직원은 사장님 얼굴을 쳐다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감정이 생기게 되고, 불만이 쌓이게 됩니다."
"문제는 원칙입니다."
주제 넘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어색하지 않게 이야기는 마무리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날 퇴근할 때쯤,
"9월까지는 5시 20분에 퇴근하고, 나머지 때는 6시에 퇴근하는 것으로 하자"고 하시더군요.
나름, 고민을 하시고, 원칙을 세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부터 형식적일 수 있지만, 그래도 그 원칙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하신 것을 지키지 않으셨습니다.
시간으로 따진다면야 15분 정도 넘긴 것이지만,
문제는 아무 설명이나 표현없이 유야무야식으로 지나치셨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겸양을 하고 예의를 차린다고 할지라도
스스로 공표한 그리고 서로가 합의한 것을 어기는 것은 "잘못"입니다!
퇴근하는 길에...
'내 뜻대로 되지 않아서 화가 난 걸까?'
'내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화가 나는 걸까?'
나 자신한테 물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또렷한 답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대기업도 아니고... "촌"에 있는 작은 회사라고 할지라도
그래도 회사인데... 좀 더 넓은 곳과 교류를 해본 경험이 없더라도
충분히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하나는 확실하게 배우네요... "내가 느낀만큼 나는 그러지 말자!"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시문명 속의 아픈 사람들... 숲이 답이다! (0) | 2016.09.01 |
---|---|
나를 치유해준 숲길, 이젠 내가 치유해야 할 길, 사색하며 걷는 숲길이 아픕니다! (0) | 2016.09.01 |
결정장애의 시대, 당신은 안녕한가? (0) | 2016.08.30 |
죽음을 앞둔 이여 : 험한 세상이었지만, 그래도 살만했다 말하라! (0) | 2016.08.29 |
아침에 텃밭을 다녀왔다 : 고추, 가지, 방울토마토를 따왔다. 무우 고랑 이랑을 만들고, 풀을 뽑았다! (0) | 2016.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