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함흥냉면과 평양냉면, 어떻게 다를까?

요즘에는 더운 여름에 먹는 시원한 음식으로 냉면을 찾습니다. 그런데 옛 기록을 보면 추운 북쪽 지방 사람들이 겨울철에 먹었던 음식이라고 합니다. 여름에는 더위를 이기려고 일부러 뜨거운 음식을 먹는데 이것을 '이열치열'이라고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추운 겨울에 차가운 냉면을 먹어 오히려 몸에 열이 나도록 했다고 합니다.

냉면은 우리나라 북쪽 지방의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특히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이 유명한다. 두 냉면은 서로 판이합니다. 평양냉면은 메밀가루로 만들어서 질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함흥냉면의 국수는 옥수수나 감자 또는 고구마의 전분으로 만들기 때문에 면이 질겨서 국수를 가위로 잘라 먹어야 합니다.

평양식 물냉면은 메밀국수를 동치미 국물이나 고기 국물에 말아 먹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무김치나 배추김치를 곁들이고 돼지고기르 얇게 썰어 올립니다. 구한말 고종 임금도 동치미 국물에 얇게 썬 돼지고기와 배를 올리고 잣을 띄운 냉면을 즐겨 드셨다고 합니다.

한편 함흥냉면은 새빨갛게 매운 양념을 해서 비벼 먹습니다. 또 회를 빨갛게 무쳐서 냉면 위에 올려 같이 먹기도 합니다.

(김아리 글, 정수영 그림, 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

출처 : 지리산에 살다. 지리산을 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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