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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를 즐기는 몇가지 방법 : 잡초로 죽도 쑤고, 밥도 지어보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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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를 즐기는 몇가지 방법 : 잡초로 죽도 쑤고, 밥도 지어보자!

독립출판 무간 2016. 8. 13. 22:47

3~5월에 나오는 나물의 재료로 쑥, 냉이, 꽃다지, 달맞이꽃, 제비꽃, 광대나물, 별꽃, 원추리, 질경이 등이 있다. 나물죽은 구황시기에 이용한 것으로 쌀과 보리 주곡의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나물을 섞어 죽 혹은 밥을 지어 먹었다. 쑥밥은 흉년에 구황식물로 이용된 것으로 영양식으로 상당한 가치가 있다. 지금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죽이나 밥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죽을 만들려면 먼저 잡초 잎, 줄기, 뿌리 전체를 깨끗이 씻어 말린다. 말린 것을 분말로 만든다. 민들레, 달맞이꽃, 엉겅퀴, 환삼덩쿨, 냉이, 쑥 등 거의 모든 잡초를 이용할 수 있다. 잡초를 분말로 만들어 용기에 보관하다가 죽을 끓이거나 양념가루 또는 꿀물이나 과일 주스에 타 먹을 수 있다. 죽을 만들 때는 분말에 곡물가루를 섞어 끓이면 된다. 잡초를 가루로 내지 않고 죽을 만들 수도 있다. 원추리나 쇠무릎의 경우는 잘게 썰어서 곡물을 잘게 부순 것과 섞는다. 용기에 물 또는 약간의 들기름을 두르고 잘게 썬 잡초를 볶다가 곡물가루를 넣고 끓인다. 소금으로 간을 한다.

 

잡초 밥은 처음부터 같이 짓는 방법이 있고, 중간에 넣는 경우도 있다. 쑥이나 냉이, 광대나물, 원추리, 질경이 등 어린 것이 아닌 좀 세어진 잡초를 이용할 수 있다. 묵나물도 이용할 수 있다. 물에 불린 것을 같이 넣어 밥을 지은 뒤, 양념간장에 비벼 먹는다.

 

(변현단 글, 오경자 그림, "약이 되는 잡초음식,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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