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국제 슬로푸드운동이 지향하는 문화적 목표는 각 나라의 다양성을 장려하며, 문화적 상대주의를 고취하는 것이다! 본문
국제슬로푸드운동이 지향하는 문화적 목표는 모든 형태의 쇼비니즘을 배격하고, 각 나라의 다양성을 장려하며, 문화적 상대주의를 고취하는 것이다. 맛과 문화를 다루는 국제신문이나 슬로푸드 운동의 계간지인 <슬로(Slow)>는 3개국어(이탈리어, 영어, 독일어)로 1996년 4월에 첫선을 보였다. 11집(1998년 9월호)부터는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로도 발간하고 있다. 유럽 미식문화의 역사와 경향에 정통한 학자인 알베르토 카파티가 편집을 맡은 <슬로>는 이제 창간 5주년을 맞고 있다. (중략)
<슬로>는 처음에는 와인과 음식만을 다루며 시작했으나 이 과정에서 얻은 호응에 힘입어 지난 수년 동안 슬로푸드 운동을 병행하여 채소, 동물, 문화의 다양성 수호를 위한 조직으로 발전해왔다. '느림'에 대한 열정 등을 부활시킬 수 있다면 이를 계기로 삶의 질을 한층 더 향상시키는 일도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슬로>는 슬로푸드 운동의 야심 찬 모험을 병행하면서 이 운동의 미래를 전망하는 기고를 싣고 있다.
슬로푸드 운동은 광범위한 네트워크로 어느새 전 세계에 6만 5천명 이상의 회원을 자랑할 정도로 규모가 되었다. 이 네트워크는 세계가 공동으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고유의 맛을 보호하고, 그에 대한 지식과 책임을 일깨우는 작업을 연결시켜준다. 이는 문화와 음식 재료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작업이며, 모든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작업이다.
(카를로 페트리니 엮음 / 김종덕.이경남 옮김, 슬로푸드-느리고 맛있는 음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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