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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주 정노 80. 나라의 유위를 작아지게 함으로써, 유위하는 백성을 적어지게 하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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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주 정노 80. 나라의 유위를 작아지게 함으로써, 유위하는 백성을 적어지게 하라

독립출판 무간 2025. 4. 5. 16:47

제80장

 

 

小國寡民. 使有什佰人之器而不用, 使民重死而不遠徙, 雖有舟輿, 無所乘之, 雖有甲兵, 無所陳之. 使民復結縄而用之, 甘其食, 美其服, 安其居, 樂其俗, 隣國相望, 鷄狗之聲相聞, 使民至老死, 不相往來.

나라(의 유위)를 작아지게 함으로써, (유위하는) 백성을 적어지게 하라. (군사로 하여금) 병장기를 가지는 바가 있지만, 일부러 일삼지 않게 하고, 백성으로 하여금 죽음을 무겁게 여겨, (살던 곳을 떠나) 멀리 나가 (살)지 않게 하라. 따라서 (백성이) 배와 수레를 가지는 바가 있지만, (일부러 일삼아) 그것을 타(거나 물건을 싣)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되고, (군사가) 갑옷을 입거나 병장기를 드는 바를 가지는 바가 있지만, (일부러 일삼아) 진陳을 펼치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이와 같이 하게 되면) 백성으로 하여금 (아주 먼 옛날과 같이) 새끼를 묶어 (서로 뜻을 전하는 데) 일삼게 하게 되고, (따라서 백성이) 그 (지금) 먹고 있는 바를 맛있는 바로 여기게 되며, 그 (지금) 입고 있는 바를 아름다운 바로 여기게 되고, 그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을 편안하게 여기게 되며, 그 (지금) 누리고 있는 풍속을 즐거운 바로 여기게 되며, (따라서) 이웃 나라가 바라다 보이는 바를 더불어 하고, 닭 우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들리는 바를 더불어 하더라도, 백성으로 하여금, 늙어 죽는 데 이르기까지, (일부러 일삼아) 가고 오는 바를 더불어 하지 않게 하게 된다.

 

 

小國寡民, 謂小其國, 寡其民也. 國大, 則意, 易廣. 意易廣, 則心, 易勞. 民衆, 則事, 易繁. 事易繁, 則民, 亦易以不安. 故先王制國, 其大者, 不過百里, 所以靜民, 而壹其志也. 春秋之季, 强者, 倂弱. 或連之, 數千里. 而天下之民, 益困, 於多事. 老子, 思先王之制, 欲使之反於小也. 而不可得. 故其, 言如此.

소국과민小國寡民은 그 나라(의 유위有爲)를 작아지게 함으로써, 그 (유위有爲하는) 백성을 적어지게 하라는 말이다. 나라(의 유위有爲)가 커지게 되면, (백성의) 마음이 (유위有爲에 대해) 아주 넓혀지게 된다. (백성의) 마음이 (유위有爲에 대해) 아주 넓혀지게 되면, (백성의) 마음이 아주 수고로워지게 된다. (유위有爲한) 백성이 많아지게 되면, (백성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아주 무성해지게 된다. (백성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아주 무성해지게 되면, 백성이 이른바 (무위無爲를) 아주 불편하게 여기게 된다. 따라서 (아주 먼 옛날의) 앞선 임금이 다스렸던 나라는 그 크기가 (사방) 100리에 지나지 않았는데, 따라서 (그) 백성(의 마음)이 (유위有爲에 대해) 조용해지게 되었으며, 따라서 그 (백성의) 마음이 (무위無爲에 대해) 오롯해지게 되었다. (그런데 노자가 살았던) 춘추시대, 강대국이 (일부러 일삼아) 약소국을 병합했다. 따라서 (나라가 일부러 일삼아) 커지게 되었다. (사방) 몇 1,000리로. 그러나 천하의 백성은 어려움을 더하게 되었다. (임금이 백성에게) 일부러 일삼는 바를 많아지게 했기에. (따라서) 노자는 (아주 먼 옛날의) 앞선 임금이 다스렸던 (나라의 유위有爲가 작았던) 때를 생각하게 되었고, (당시의) 임금으로 하여금 (나라의 유위有爲가) 작았던 (앞선 임금의) 때로 되돌아가게 하고자 하게 되었다. 이른바, (노자의 생각에 그것은) 부득이했다. 따라서 노자는 이와 같이 일컬었다.

 

什人, 爲什. 百人, 爲佰. 蓋軍旅行伍之稱. 什佰之器, 謂戌器也.

(군사) 10명이 ‘십什’을 일삼는다. (군사) 100명이 ‘백佰’을 일삼는다. 이른바, (십什과 백佰은 군사의) 편제와 행군의 대오를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십백지기什佰之器는 병장기를 뜻한다.

 

重, 不輕之也. 民, 唯不安其生, 然後輕其死. 輕其死, 然後輕去其所. 故曰, 使民重死, 而不遠徒.

중重은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는 말이다. 백성이 이른바 그 삶을 편안하게 여기지 못하게 되면, 따라서 이어서 그 죽음을 가볍게 여기게 된다. (백성이) 그 죽음을 가볍게 여기게 되면, 따라서 이어서 그 (살던) 곳을 떠나가는 바를 가볍게 여기게 된다. 따라서 (노자는) 일컬었다. “백성으로 하여금, 죽음을 무겁게 여기게 하라. 따라서 (백성이 살던 곳을 떠나) 멀리 나가 (살)지 않게 된다.”

 

戌器不用, 則甲兵, 無所陳. 民不遠徒, 則舟輿, 無所乘. 如是, 則亦可以結繩而用之矣. 甚言其俗, 淳, 而事, 簡也.

병장기가 일부러 일삼아지지 않게 되면, 갑옷을 입은 군사가 (일부러 일삼아) 진陳을 펼치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백성이 (살던 곳을 떠나) 멀리 나가 (살)지 않게 되면, 배와 수레가 (일부러 일삼아 사람을) 태우(거나 물건을 싣)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이와 같이 하게 되면, 이른바 (백성이) 가히 (아주 먼 옛날처럼) 새끼를 꼬아 (서로 뜻을 주고받는 데) 일삼게 된다. 따라서 이른바 그 (백성의) 풍속이 (무위無爲에 대해) 순박해지게 되고, (그) 일삼는 바가 (무위無爲에 대해) 대쪽같이 곧아지게 된다.

 

甘其食, 以其所食爲甘也. 美其服, 以其所服爲美也. 以藜藿爲甘, 則不慕芻豢. 以布褐爲美, 則不慕其綺繡.

감기식甘其食은 그 (지금) 먹고 있는 바를 맛있는 바로 여기게 된다는 말이다. 미기복美其服은 (따라서) 그 (지금) 입고 있는 바를 아름다운 바로 여기게 된다는 말이다. (백성이 지금 먹고 있는 바인) 명아주와 콩잎을 맛있는 바로 여기게 되면, 건초와 곡식을 먹여 기른 가축의 고기를 (일부러 일삼아) 그리워하지 않게 된다. (백성이 지금 입고 있는) 삼베로 짠 옷과 털을 꼬아 만든 옷을 아름다운 바로 여기게 되면, 그 비단으로 짠 옷과 자수를 놓은 옷을 (일부러 일삼아) 그리워하지 않게 된다.

 

隨其所在, 而安樂之, 則雖至近, 而亦無所求. 是以鷄狗之聲, 相聞, 而不相往來.

(백성이) 그 (지금) 자리하고 있는 바를 따른 채, 그것을 편안하고 즐겁게 여기게 되면, 비록 아주 가까운 곳일지라도, 이른바 (그 지금 자리하고 있는 곳을 떠나, 그곳으로 옮겨 가는 바를 일부러 일삼아) 구하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따라서 닭 우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들리는 바를 더불어 하더라도, (백성이) 가고 오는 바를 더불어 하지 않게 된다.

 

此, 皆言其, 無外慕也. 夫上, 無爲, 則民, 不爭. 上, 無欲, 則民, 自樸. 唯其, 樸, 是以無求於外. 唯其, 不爭, 是以無所用甲兵.

이 장은 이른바 일컫는다. “(나라가 유위有爲를 작아지게 하면) 백성이 밖으로 (일부러 일삼아) 그리워하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이른바 위(上; 國)가 무위無爲하게 되면, 백성이 (저절로 그러하게 유위有爲에 대해) 다투지 않게 된다. 위가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되면, 백성이 저절로 그러하게 (무위無爲에 대해) 투박해지게 된다. 오로지, 백성이 (저절로 그러하게 무위無爲에 대해) 투박해지게 되는데, 따라서 (백성이) 밖에서 (일부러 일삼아) 구하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오로지, 백성이 (저절로 그러하게 유위有爲에 대해) 다투지 않게 되는데, 따라서 (백성이) 갑옷과 병장기를 일부러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此章, 蓋第三章五十七章之, 成效極功也.

이 장은 이른바 제3장(의 끝 문장)이 (일컬은 무위無爲가) 이루는 공능(效; 無不治)과 제57장(의 끝 문장)이 (일컬은 무위無爲가) 끝점을 다하는 공능(功; 自樸)에 대해 설명하는 장이다. 〔이 장이 뜻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는 말이다. “임금이 무위無爲하게 되면, 다스리지 못하는 바가 없게 되는데, 백성이 저절로 그러하게 (무위無爲에 대해) 투박하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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