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홍석주 정노 71. 두 개의 씨앗을 알아차린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한 사람인 듯한 것은 그것을 알아차림으로써, 덕스러움德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본문
홍석주 정노 71. 두 개의 씨앗을 알아차린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한 사람인 듯한 것은 그것을 알아차림으로써, 덕스러움德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독립출판 무간 2025. 3. 28. 00:08제71장
知, 不知, 上, 不知, 知, 病. 夫唯病病, 是以不病. 聖人不病, 以其病病, 是以不病.
(안으로 유위를 맑게 하고, 조용하게 함으로써,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를 줄이는 것, 밖으로 무위를 자신의 위로 높이고, 자신을 무위의 아래로 낮추며, 무위에 대해 부드러워지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아래에 자리하는 것, 이 두 개의 씨앗을) 알아차린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한 사람인 듯한 것은 (그것을 알아차림으로써, 덕스러움德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사람은 (그것을 일부러 일삼아) 알아차려야 하는데,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되면, 눈이 장차 본래 저절로 그러한 성性·명命대로 보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되고, 귀가 장차 본래 저절로 그러한 성性·명命대로 듣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되며, 마음이 장차 유위有爲에 의해 어두워지게 되고, 가로막히게 됨으로써, 사물과 더불어 어우러지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되는) 병病을 앓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로지 (그) 병病을 앓게 하는 바를 병病으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그) 병病을 앓지 않게 된다. (아주 먼 옛날의) 성인이 (그) 병病을 앓지 않았던 것은 그는 (그) 병病을 앓게 하는 바를 병病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그) 병病을 앓지 않게 되었다.
知, 而若不知者, 大. 白若辱, 盛德若不足. 德之上也.
(제70장이 일컬은 안으로 유위有爲를 맑게 하고, 조용하게 함으로써,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를 줄이는 것, 밖으로 무위無爲를 자신의 위로 높이고, 자신을 무위無爲의 아래로 낮추며, 무위無爲에 대해 부드러워지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아래에 자리하는 것, 이 두 개의 씨앗을) 알아차린 사람이 이른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사람인 듯한 것은 (그것을 알아차림으로써, 무위無爲의 수준이나 정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41장은 일컬었다) “(무위無爲가 큰) 하얀색은 (스스로) 검정색에게 나아가고, (무위無爲의 수준이나 정도가) 넓은 덕스러움德은 (유위有爲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 (이른바, 그 두 개의 씨앗을 알아차린 사람이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사람인 듯한 것은 그것을 알아차림으로써) 덕스러움(德; 無爲)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不知, 而自以爲知者, 內不足, 而衒於人, 亦終於不知而已.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사람은 따라서 스스로 이른바 (그것을) 알아차리는 바를 일삼아야 하는 것은 안이 (그것으로) 충족되지 못한 채, (밖으로) 다른 사람에게 드러나게 되면, 이른바 (그것이) 알아차려지지 못한 바로 끝나버리게 되기 때문일 따름이다.
目, 將無所見, 耳, 將無所聞, 心, 將昏塞而無所通. 故曰病.
(그 두 개의 씨앗이 안에서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면, 이른바, 그것이 안에서 알아차려지지 못하게 되면) 눈이 장차 (본래 저절로 그러한 성性·명命대로) 보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되고, 귀가 장차 (본래 저절로 그러한 성性·명命대로) 듣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되며, 마음이 장차 (유위有爲에 의해) 어두워지게 되고, 가로막히게 됨으로써, (사물과 더불어) 어우러지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따라서 (노자는) 일컬었다. “병病을 앓게 된다.”
病病, 以病爲病也. 知其, 可病, 而病之, 則將不病矣.
병병病病은 (눈, 귀, 마음으로 하여금) 병病을 앓게 하는 바(인 그 두 개의 씨앗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바)를 병病으로 삼는다는 말이다. (이른바, 그 두 개의 씨앗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바) 그것은 (눈, 귀, 마음으로 하여금) 병病을 앓게 하는 바인데, 따라서 그것을 병病으로 삼아야 하고, 따라서 장차 병病을 앓지 않게 된다.
此, 承上章不我知. 而言, 蓋人, 恒. 以不見知爲病. 而不知其病之, 不在是也.
이 장은 앞 (제70)장의 “(부유무지夫唯無知, 시이是以)불아지(不我知; 천하는 안으로 유위有爲를 맑게 하고, 조용하게 함으로써,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를 줄이는 것, 밖으로 무위無爲를 자신의 위로 높이고, 자신을 무위無爲의 아래로 낮추며, 무위無爲에 대해 부드러워지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아래에 자리하는 것, 이 두 개의 씨앗을 알아차리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는데, 따라서 나를 알아차리는 바를 가지는 사람이 없다)”를 잇는다. 따라서 (이 장은) 일컫는다. “이른바, 세상 사람들은 늘 그러하게 (나를) 알아보거나 알아차리지 못하는데, 따라서 (그들은 늘 그러하게 그) 병病을 앓게 된다. 이른바, (그들은 늘 그러하게 나를 알아보거나 알아차리지 못하는데, 따라서 그들은 늘 그러하게) 그 병病이 자리하지 않게 되는 (그 두 개의 씨앗)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된다.”
故反復申言之. 以爲人, 不我知. 未足. 以爲我, 病也. 唯世人之, 不我知. 以自以爲知. 是, 眞病之, 病者, 爲可哀耳.
따라서 (이 장은 제70장의 부유무지夫唯無知, 시이불아지是以不我知) 그것으로 되돌아가고, 그것을 되돌이키며, 그것을 늘이고, 그것을 일컫는다. 따라서 (이 장은) 일삼는다. “세상 사람들은 나를 알아차리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다. (따라서 그들은 그 두 개의 씨앗을 알아차리는 것을) 충족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그들은) 내가 일컫는 병病을 일삼게 된다. 이른바, 세상 사람들은 나를 알아차리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다. 따라서 (그들은 장차) 스스로 이른바 알아차리는 바를 일삼게 된다. (그 두 개의 씨앗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바) 이것은 정말로 병病을 앓게 하는 바이고, (그) 병病을 앓게 하는 바는 (그 자신의 눈, 귀, 마음을 병病들게 하는 것을 넘어, 제67장에서 일컬은 진秦나라의 시황제始皇帝, 수隋나라의 양煬 임금, 오吳나라의 임금 부차夫差, 전진前秦의 임금 부견苻堅과 같이, 그 자신의 몸을 장사葬事 지내게 하고, 그 자신의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정말로) 슬퍼할 만한 바를 일삼게 될 따름이라는 것을.”
或曰, 以不知爲知, 浮俳淺陋者之爲耳. 何待聖人, 而後免斯病哉. 曰, 是, 病也. 非上聖, 則唯至愚魯朴鄙者, 或免焉. 自玆已往, 雖聰明特達之士, 未有足, 以言不病者也. 夫著書立言垂之後世. 固非聰明特達之士, 不能也. 其, 硜硜然, 自以爲是. 而盛氣以斥人者. 由聖人, 視之, 其, 不悖於道者, 幾何哉. 是, 皆病深, 而不自知其病者耳. 嗚呼, 其, 唯聖人乎.
어떤 사람은 주석했다. “(그 두 개의 씨앗을) 알아차리지 않은 채, (유위有爲를) 알아차리는 일은 (무위無爲가) 텅 비고, 적으며, 얇고, 작은 사람이 일삼는 바일 따름이다. (따라서) 어찌 성인(의 가르침)을 기다리더라도, 그 병病을 앓는 바를 벗어나는 바를 뒤따르게 하겠는가?” (그런데 이어서 이렇게) 주석했다. “(따라서) 그러한 사람은 (그) 병病을 앓게 된다. (그러나 덕스러움德이) 높은 성인이 아니더라도, 이른바 오로지 (유위有爲에 대해) 어리석고, 느릿하며, 투박하고, 야박한 바에 이른 사람은 늘 그러하게 (그 병病을 앓는 바를) 벗어나게 된다. (이른바) 스스로 (유위有爲에 대해) 흐려짐으로써, (무위無爲에게) 나아간 사람, 이른바 (스스로 무위無爲에 대해) 귀를 밝아지게 하고, 눈을 밝아지게 함으로써, (무위無爲에게) 이르고 다다른 사람은 (그 병病을 앓는 바에게) 충족되지 않게 되고, 따라서 이른바 (그) 병病을 앓지 않는 사람이 되게 된다. 이른바, (노자는 이) 책을 쓰고, (이) 가르침을 펼쳐, (그 두 개의 씨앗을) 후세에게 드리웠다. (그것은) 정말로 (무위無爲에 대해) 귀가 밝고, 눈이 밝지 않은 사람은 할 수 없는 바이다. (이른바) 그는 (유위有爲에 대해 귀가 듣는 바가) 좁았고, (눈이 보는 바가) 좁았으며, (따라서 그는) 스스로 이른바 (무위無爲에 대해 귀가 듣는 바를 넓어지게 하는 바를) 일삼았고, (눈이 보는 바를 넓어지게 하는 바를) 일삼았다. 따라서 (그는 무위無爲를) 담은 기氣로써, (유위有爲에 대해 귀가 밝고, 눈이 밝은 사람, 스스로 이른바 유위有爲에 대해 귀가 듣는 바를 넓어지게 하는 바를 일삼고, 눈이 보는 바를 넓어지게 하는 바를 일삼는) 사람을 물리쳤던 것이다. (따라서 아주 먼 옛날의) 성인을 말미암아, 그를 살피건대, 그는 도(道; 自然·性·德·無爲·命)를 어긋나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지 않은가? (이른바, 유위有爲에 대해 귀가 밝고, 눈이 밝은 사람, 따라서 스스로 유위有爲에 대해 귀가 듣는 바를 넓어지게 하는 바를 일삼고, 눈이 보는 바를 넓어지게 하는 바를 일삼는 사람) 이들은 모두 (그) 병病을 앓는 바가 심해지게 되는데, 왜냐하면 스스로 그 (자신의) 병病을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일 따름이다. 오호, 그 (병病을 앓는 바가 없었는데, 왜냐하면 스스로 그 자신의 병病을 알아차렸기 때문인 사람들) 그들은 오로지 (노자와 아주 먼 옛날의) 성인들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