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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 위령제 : 다시 한 번 산내다움을 볼 수 있어서 좋으네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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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 위령제 : 다시 한 번 산내다움을 볼 수 있어서 좋으네요.

독립출판 무간 2021. 10. 23. 14:24

작정한 듯, 산내일을 멀리하고 있지만, 이렇게 그다움을 접하면, 잔잔한 감동을 느낍니다.

어느 때, 훌쩍 다시 관심과 참여를 의도하겠지만, 내내 그다움을 지켜주는 분들이 있어 고맙습니다.

아래, 원문을 소개합니다.

빨치산아들과 토벌대 아들을 둔 어머니의 마음으로 문제를, 세상을 바라보고 답을 찾는 것!

처음 지리산운동을 시작할 때, 지리산의 마음은, 생명평화는 그런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비석은 산내삼거리에서 산내중학교로 가는 길 오른편에 있는 것으로, 한국전쟁때 희생된 국군측에 함께 했던 분들의 추모비예요.

지금까지는 가족이나 인연되는 분들이 매년 제를 모셔왔는데, 이곳을 떠나고 늙고 돌아가시고 그러다보니 이제는 제를 모실 여력이 없어졌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마을 청년들 몇분(김수미 용춘란 주상용 등등)이 이것을 받아서 지역단체들에 제안을 했으나 아직 단체차원에서 이런 행사를 받기에는 어렵다는 답변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뜻을 낸 몇 사람이 위령제를 모시기로 했답니다.

절에 찾아와서 상의를 했고, 이번에는 그렇게 하고, 이후 산내관문에서 좌우대립희생자 합동위령제까지 여러 가지로 의논을 해보면 좋겠다, 산내면의 화합을 위해서도 뜻깊은 일이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오늘 오전 11시. 위령제 잘 모셨습니다.

마을청년들이 정성껏 제물을 준비하고 유족 어른들과 함께 하는 것을 보니 존경의 마음이 일었습니다.

참 고마운 일입니다.

주지스님과 상연스님께서 함께 하시니, 유족들 마음에 더 큰 위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참석자들과 함께 <반야심경>과 <법성게>를 합송하였습니다.

정말 멋진 영가법문.

부디 대자유 대평화의 삶 누리시기를.

 

http://www.silsangsa.or.kr/bbs/board.php?bo_table=jidaebang&wr_id=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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