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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이코노미 시대 : 혼밥·혼술... "나는 혼자 쓴다"

독립출판 무간 2016. 8. 6. 10:43

우리말 ‘홀로’와 솔로 ‘솔로(Solo)’는 생김새도 뜻도 닮았다. 홀로와 닮은 솔로는 한국사회에서 ‘부끄러운 것’으로 여겨졌다. 많은 사람들은 혼자서 하는 활동을 피하는 대신 커플과ㆍ친구와 함께 하는 활동을 즐겼다. 소비 트렌드도 마찬가지, 커플ㆍ가족ㆍ친구 무리를 겨냥한 것들이 많았다.

 

 

이랬던 문화가 최근 변화하고 있다. 최근 ‘혼밥(혼자 밥먹기)‘, ‘혼술(혼자 술먹기)’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났다. 혼자만의 여행이나 취미를 즐기는 사람도 증가세다. 혼자만을 위한 소비형태, 이른바 ‘솔로이코노미(Solo Economy)’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솔로이코노미의 바람은 거세질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1인 가구 수는 511만 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26%에 달했다. 전체 가구의 4분의 1이다. 통계청은 1인 가구 수는 오는 2035년에는 34%로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통업계는 이런 분위기에 대응하고 나섰다.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는 1인용으로 포장된 신선식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 혼밥ㆍ혼술에 좋은 ‘편도(편의점 도시락)’, 1인 여행객을 겨냥한 자유여행 상품을 내놨다. 솔로 이코노미가 트랜드화된 만큼 이들 제품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에서는 지난 3년 간 소포장 제품의 매출이 늘었다. 3년 간 신선식품의 주문횟수가 꾸준히 늘었는데, 개당 주문단가는 21%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적은 제품을 여러 번’ 나눠 사먹는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늘면서 한 번에 소비가 가능한 소포장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옥션에서 10kg 이하 백미 제품의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했다. 소포장 김치 매출도 43% 늘었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도 마찬가지다. ‘편의점 빅3’ 도시락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CU는 202.2%, GS25는 171.8%, 세븐일레븐은 155.8% 신장했다. 도시락 가지 수가 늘어나서 매출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 CU는 12~13개, GS25는 19~20개, 세븐일레븐은 20~22개 사이로 도시락 가지 수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지난 해, 편의점 도시락 시장의 전체 규모는 전년 대비 1000억 성장한 3000억원이었다. 업계는 올해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2000억원 증가한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여행도 ‘혼자가는’ 상품이 대세다. 최근 패키지 보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졌다.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의 올 상반기 자유여행 부문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했다. 지난해 성장률인 72%를 훌쩍 뛰어넘었다. 위메프도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자유여행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2014년 하반기에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5’에 따르면 응답자의 56.8%는 ‘혼자 여가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http://media.daum.net/economic/newsview?newsid=2016080607440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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